"우리 삶 속의 익숙한 것들로 작품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돌, 나무, 쇠
어쩌면 소소한 그들 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들은 적어도
그 공간에서만은 어엿한 주인공
익숙한 것들을
끊임없이 낯설게 바라본다는 건
꿈틀거림이 있다는 것
더 빛날 날이 있다는 것
무언가 독자적인 것으로 나아간 적이 있다고 해 봐야
개인의 운명은 물론 꿈의 편린까지도
철저하게 비개성화되었고
종교와 관습, 그리고 미풍양속 의식들 속에
녹아들어 버렸다.
결국 개인에게서 인간적인 것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개성'이란 그저 욕설로나 알려져 있었다.
- 피터 한트케 <소망 없는 불행> 中 -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작품도. 사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