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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주 Feb 16. 2021

회색빛 소녀

너는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며 살고 있느냐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콘크리트 빛 소녀


아직 초6인데

이미 고3처럼

동태눈을 하고 있네


소녀야,

방학 계획 세웠느냐

학원밖에 더 있사오리까


그러면,

휴가 계획 있느냐

돈 버느라 바쁜데 어딜 가오리까


푸른 강물 너른 풀밭 가본 적 없어

꿈에도 보지 못한

회색빛 소녀


너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느냐


시멘트 벽돌 같던

네 마음에

오늘은 풀 한 포기 자라났느냐






(Pixabay로부터 입수된 fredy martinez enamorado님의 이미지 입니다)


<아래 부분은 작가의 퇴고 공부를 위해 남겨둔 부분입니다.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반 아이

밝고 귀여운 느낌

활동도 열심히 그러나 뭔가 지쳐있는


방학 근처

퇴근하다 만나 약 2블럭 같이 걸어

방학계획 물어 봄


방학 때 학원만

할아버지 할머니 댁 안가냐

자주 안가고 다 근처 도시 사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자란

회색빛소녀


푸른 풀밭을 구경도 못했기에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꿈꾸지도 않는 소녀


답답

꽉 막힌

불쌍한

안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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