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대기업 워킹맘이 말하는 직장생활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GCMBJV21gBg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면접관은 지원자를 앞으로 같이 일해야할 사람으로 가정하고 다음 사항을 궁금해한다.
업무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나?
일하는 태도는 어떨까?
주어진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잘 모르거나 할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할까?
어려운 일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나?
스트레스가 많을 땐 어떻게 해소하나?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나?
업무 보고는 어떤 식으로 하려나?
면접을 잘 보는 방법은 면접관의 입장에서 지원자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에 응답하는 것이다.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답을 쓰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합격을 부르는 면접 3가지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면접은 짧은 시간 내에 나 자신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어필하는 자리이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좋은 모습 중 하나가 태도다. 태도가 중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다.
조직에서 태도는 구성원들이 일과 조직을 대하는 행동과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태도는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태도란 경험에 의해 조직화되는 것으로
관련된 대상과 상황에 개인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신경학적 준비상태(Allport, 1935)
태도라는 단어에는 겉모습에서 보여지는 말투나 눈빛, 제스쳐, 행동 습관 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까지 은근 포함되어 있다. 내가 느끼는 상황에 대한 경험에 기반한 감정적, 행동적 반응이 태도이다. 과장되게 이야기하면 어떤 일에 대한 태도를 보면 이 사람이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심리학적 결과에 따르면 꼭 태도가 행동과 연결되지는 않는다고는 한다.).
조직에서 태도는 각 개인이 일과 조직에 대해 갖는 마음 가짐을 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각 개인이 모여서 조직을 이루기 때문에 각 개인의 태도는 조직 전체의 태도로 나타나게 된다(진짜 그렇다. 여러 회사를 다녀보았지만 각 회사마다 사람들의 특성이 있다. 이런걸 우린 그냥 회사의 특성, 조직 문화, 사람들의 분위라는 말로 인식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태도가 좋다고 항상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 신입이거나 사회 초년생들은 경력이 짧다. 아주 탁월한 성과를 가져올 지식이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태도를 먼저 보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적인 태도는 꾸며낼 수 있다. 무의식적인 태도는 숨길 수 없다. 1분 자기소개를 외우는 것보다는 평상시 자신의 태도를 점검해보자.
말을 할 때 내용보다 청각과 시각적인 비언어적인 요소가 93%를 차지한다. 내가 하는 말의 내용은 거의 전달이 안된다고 보면 된다. 'FBI 행동의 심리학'이란 책에 보면 면접을 볼 때 피해야 할 행동은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초조해지면 사람들은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무릎 위에 손바닥을 문지르는 경향이 있다. 이 행동은 대게 테이블 밑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이는 불편함이나 불안감에 대한 분명한 신호이다"
곤란한 질문이 나올 경우 손과 다리의 '진정시키기' 행동이 나타나고 다리 문지르기의 횟수와 세기가 증가한다. 거짓말을 하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아 특히 그렇다. 책에 나온 사례를 보면 어떤 지원자가 실력이나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웠는데, SNS 관련 이야기를 나오자 갑자기 다리 문지르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이 SNS에서 이 회사 관련된 부정적인 내용을 엄청 많이 올려놓았다는 것이다.
면접관이 FBI는 아니지만 무의식적인 행동은 면접관에게 무의식적인 시그널을 전달한다. 불필요한 동작은 '나 불안해요! 거짓말하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
따라서 평상시 자신의 태도를 (물론 생각까지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바꾸려고 노력해보자. 다행인 것은 태도는 환경과 학습을 통해서 바뀐다.
학습을 통해서 자신의 태도를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하자.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아는 방법은 녹화해서 보는 것이다. 뇌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조차 가시화해서 보여주면 개선할 수 있고,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극단적으로는 심장 박동까지... 피드백은 개선에 있어서 필수이다. 꼭 녹화해서 보고 태도를 개선하자.
평상 시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라. 필요하다면 녹화해서 보라. 주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라.
회사 생활은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나도 요즘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직장인이 겪는 어려움이 커뮤니케이션이다. 회사 생활은 보고의 연속이다. 윗 분들에게 자신의 업무를 보고할 일이 많다. 이때 전달력이 약한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이것이다.
결론이 무엇인가?
면접은 자신이라는 상품을 파는 자리다. 자신의 역량과 장점이 회사 생활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뇌는 지루하면 정보를 듣는 것을 차단한다. 게다가 사람은 원래 상대가 하는 말의 80%는 듣지 않는다. 설상가상 면접관들은 수많은 지원자들이 비슷한 패턴으로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 거의 대부분은 듣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접관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내가 발표하는 동안 면접관이 계속 나에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태도로 시선을 끌었다면 다음에는 깔끔하고 간단하게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제 장점은 이렇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잘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1,2,3입니다. "
이렇게 말하는 것이 훨씬 명확하다. 대부분 면접관들도 회사에서 보고할 때 이런 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 사람은 익숙하면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이유를 설명할 때 자신의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함께 포함하면 시각적인 이미지도 함께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좋다.
예를 들어보면 도전하는 인재상을 좋아하는 회사라고 가정해보자.
제 장점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사 생활에서 어려운 업무가 주어져도 물러서지 않고 잘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일단 시작합니다.
두 번째 될 때까지 합니다.
세 번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해서 재수를 했을 때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처음 면접을 떨어졌을 때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100번 시도하고 99번 실패하기 때문에 1번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면접도 긴장은 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떨어지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저는 000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스토리로 나만의 자기소개를 만들어보자. 결론부터 말하고 3가지 이유를 들어서 설명한다.
면접관이 질문하는 순간이 온다. 외워서 하는 부분은 어떻게 넘어갔는데, 질문을 하면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고, 등에서 땀이 난다. 평상시 말투와 생각이 어버버 하는 말투와 나올 수 있다.
면접관이 보고 싶은 것은 질문에 대한 지원자의 순발력, 태도 및 평소 생각, 조리있게 전달하는 전달력이다. 질문을 받으면 질문에 대한 명확한 포인트와 듣고 싶어 하는 의도를 파악해서 대답해야 한다. 엉뚱한 대답을 하면 "내 말을 이해 못했나? 포인트를 못 잡네."라고 생각하게 된다. 회사 생활하면서 제일 답답한 부분이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이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말 길게 하는 사람,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고 물어보게 되는 사람은 윗사람 입장에서는 짜증 나기 마련이다. 상대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해서 그 의도대로 답변하는 것이 회사 생활의 키이다.
면접에서 질문을 받으면 질문을 일단 자신의 기준으로 이해하자. 그 이해를 바탕으로 가정을 세우고, 결론을 말하고, 이유를 가능하면 3가지 들어서 대답한다. 자신의 이해한 기준을 앞에 명제로 세워두지 않고 논리를 펴면, 더 공격을 당하기 쉽다.
"면접관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을 이렇게 판단하고 답변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 이유는 1,2,3입니다."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이런 로직으로 풀기 쉽다.
"000한 경험은 000라는 관점에서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은 없습니다만 유사한 이런 사례가 해당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000 라는 책에서 읽어보았고, 000 사례를 보면 000단계를 거치면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
면접관이 일부러 지원자의 가정 자체가 틀렸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자.
"제가 잘못 파악했나 봅니다. 생각하고 계신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다시 답변드리겠습니다"
오히려 거꾸로 질문해보자.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보일 수 있다. 면접은 일방적인 자리가 아니라 나랑 앞으로 일할 사람과의 호흡을 보는 자리이다.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구본형 선생님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라는 책의 내용이 떠오른다.
"내가 3년간 이 회사를 위해 일했을 때 3년이 지난 후 나의 지적 재산의 가치는 얼마나 올라 있을까요?
이렇게까지 질문은 차마 못하겠다(뒷감당은 나도 못함...조직 문화에 따라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으니...). 그냥 일단 질문에 대해 이해가 안되는 것까지만 묻자.
정리하면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정확한 답변을 한다. 핵심을 잘 모를 경우 질문한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방법은 회사 생활의 필수템이다. 취준생에게만 해당 되는 내용이 아닌 것이다. 현재 내 태도를 반성해본다.
내가 보여주고 있는 업무 태도가 어떤가?
적극적이며 진취적인가? 아님 나에게 일 시킬까 봐, 시킨 거 억지로 하는 비언어적인 느낌을 팍팍 풍기면서 구석에 쭈그러져있나?
내가 하는 말이 정확하게 전달되었나?
음... 이건 듣는 사람이 귀를 막고 있을 때가 많아서.. 내 탓만은 아니다..라고 변명하다 이런 생각이 든다. 고객님이신 상사가 내 생각이라는 상품을 사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좋은 카피로 내 생각을 전달하는 것도 능력이 아닐까? 요즘은 기획이나 영업하시는 분들이 부럽다. 이런 태도와 관점에 몸에 배어있지 않을까? 지금 있는 분야...사람들은 이런 거에 약하다...너~~~무(머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거지...)
윗사람이 시킨 일을 원하는 포인트에 맞게 잘하고 있나?
강원국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회사 생활에서 쓰기는 (보고서 쓰기, 메일 쓰기 포함) 쓰기가 아니다. 상사의 생각을 읽어서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글쓰기는 듣기 혹은 읽기와 같은 수동적인 행동이다. 어쨌든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활동 자체가 수동적이라 회사 일이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나 보다. 내 맘대로 못하니까..). 그래서 회사 생활이 피곤한 것이다. 끊임없이 윗사람의 모호한 생각을 쳇바퀴 돌면서 보고하고 회의하면서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까. 계속 상대도 모르는 상대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작업이니까...
취준생에 도움이 되는 글을, 영상을 찍다 보니 초심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새삼스럽게 왜 그런 입사에 필요한 과정들이 있는지 의도가 명확하게 보인다.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새벽 글쓰기.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