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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해 Apr 29. 2019

돈이 모이고 운이 풀리는 말버릇

말버릇은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a-l6G6dIugo



타인의 말로 인한 상처는 힘들다.

요즘 언어, 말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다보니 다시 말버릇에 대한 책을 집어들었다.

다음은 나를 힘들게 한 최근 팀장과의 대화들이다.


팀장: "이건 O책임만 알면 다 아는거야."

나: (응...?)

팀장: "아 기분 나빠하지 말고"


팀장: "왜 팀원들이 내 앞에 와서 말을 잘 안하지? 대화가 부족해."

나: "저는 자주 뵙고 여쭙잖아요."

팀장: "O책임은 개발자가 아니잖아. 내가 개발자 특성을 아는데, 좀 그래."


나: "질문이 있습니다. A라고 말해왔는데 B로 바뀌면 개발자들이 혼란이 오지 않을까요?"

팀장: "B로 해서 날로 커버리지를 먹으려는 건 합리적이지가 않고 말도 안돼는걸 바라는거 아냐?"


팀장: "앞으로 나는 이 건에서 좀 떨어질테니 앞으로는 합리적인 논쟁을 통해서 결론을 도출하도록."

나: "그 결론에 대해 팀장님께서 합리적인 결과니까 승인 하실것인지요?"

팀장: "아니 내 맘에 안들면 안돼지."

나: "그럼 팀장님 결정대로 하겠습니다."

팀장: "아니 토론을 통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먼가 마음이 불편한다. 매일 마주치는 이런 상황에 의욕이 사라진다. 테스트라고 생각하자. 그래 이건 내가 설정한 스스로에 대한 테스트야.




나는 나에게 어떤 말로 상처 주고 있을까?

타인의 말로 상처받는 나를 생각하다가, 어쩌면 말을 제일 조심해야 할 대상은 내 자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은 내 혓바닥과 늘 붙어 있다. 내가 하는 말은 내가 늘 들어야 한다. 싸울 때 상대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이거 아닌가? "넌 안그런줄 알아?, 너나 잘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은 어렵다.


누군가 "요즘 어떻게 지내?"라고 묻는다면 무엇이라 답해왔는지 생각해봤다.


"뭐, 그냥

짜증나

별로야

재수없어

어차피 안돼

내가 원래 그렇지 머

아휴 힘들지,

바쁘지

죽지 못해 살아.

돈은 맨날 없지

정신없어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아 재미없어."


결혼 전엔 이런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같은게 무슨 사랑을 받는다고."


나쁜 남자들을 만나서 채이고 상처 받았을 때 혹은 남편이 나한테 심하게 했을 때 정당하게 분노하기 보다는 이렇게 말했었다. 낮은 자존감에서 오는 자기 학대. 이것처럼 아픈 것이 있을까? 이런 말들을 매일 뱉으면서 내 자신에게 상처를 도대체 왜 주고 있을까? 남들이 주는 상처로도 힘든데, 나 마저도 이렇게 나한테 상처를 주면 어떻게 하나. 반성했다.


아니 미워하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데, 내 자신에게 퍼붓는 저 말들의 에너지를 버텨낼 힘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바꾸었다. 나라도 나를 사랑하자. 저 말때문에 정말 그렇게 되는거다. 나 스스로를 고귀하게 대하자.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인생은 운의 지배가 크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여태 살면서 노력하면 다 되는 것처럼 믿었다. "최선을 다해"라고 하면서 늘 노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결과로 평가받는 이 세상에서 저 말은 그냥 태도를 가르치는 말이다. 현실은 모든 노력이 다 보상 받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시험 당일 망칠수도 있고, 열심히 일해도 고과가 나쁘거나 승진에서 떨어질 수 있다. 열심히 아끼고 저축해도 돈을 날릴 수도 있다.


일취월장에 보면 3명의 컨설턴트가 13종 경영서에 나온 고성과 기업 288개 사례를 조사한 결과 실력을 통해 성공한 기업이 25%가 안되었다고 한다. 운빨이 좋아야 취직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자체가 복잡계이다 보니까 Input이 곧 Output이 아닌 것이다. 어쩌면 예측 가능하다고 믿는 것 자체가 오만일지도 모른다.


이런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안되었다고 궁시렁대고 짜증만 내봤자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멀까. 생각해보았다.


이왕이면 돈안드는 말버릇이라도 바꿔보자.


'돈을 부르는 말버릇'과 '2억 빚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이란 책에 보면 내 태도와 생각을 바꾸면 우주의 기운이 바뀐다고 한다. 운이 바뀐다는 것이다.


예전에 모시던 상무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어떤 미팅에 상무님을 모시고 간 적이 있었다. 가는 길에 상무님께서 물으셨다.


"결혼은 했나?"

"아니요. 아직 입니다."

"어떤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가?"

"다정하고, 바람 안피고, 제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요"

"다 좋은데 바람 안피고는 다른 소원으로 바꾸게. 소원은 긍정적이어야 해"


깜짝 놀랐다. 임원 분이 저런 멘트를 한다는 것과 (긍정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셔서다. 엄청 깐깐한 분이셔서 긍정적인 말을 좋아하는 분인줄 상상을 못했다) 소원은 부정문이면 안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서였다. 거의 9년 가까이 된 일인데, 너무 인상에 남아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 이후 소원을 다정하고, 나만 바라보고, 내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로 바꾸었다. 지금 남편이 그러냐면? 음...그렇다(말대로 된다고 하니).


같은 저자가 쓴 책으로 보이지만 다른 저자의 이 두 책은 모두 공통적인 말을 한다.


말버릇을 소원의 완료형으로
혹은 진행형으로 한다.
'감사합니다'를 많이 한다.
실패해도 '소원이 이루어지는 중이야'라고 한다.
'칭찬'을 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한다.


이 중 지금 내게 필요한 말은 나를 칭찬하는 말이다. 타인의 말로 인해 상처받은 내 마음에 연고가 필요하다. 나를 칭찬하는 말이 행운의 나를 만든다고 한다. 몸이 안좋을 때, 장래가 불안할 때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는 말을 해주면 말의 에너지가 힘으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잘 못하는 일, 자신없는 일에 직면 했을 때 자신에게 "괜찮아!" 라고 외치자.


오늘부로 22개월이 된 딸이 좋아하는 책 중에 "괜찮아"라는 책이 있다. 아이는 그 책을 보면서 "할머니 있으니까 괜찮아~ 엄마 있어서 괜찮아~" 라고 말한다. 오늘 나에게 해달라고 해야겠다.


누가 뭐래도 괜찮아.
나는 나니까 괜찮아.
오늘 살아있어서 괜찮아.
주말에 많이 자서 괜찮아.
이쁜 딸이 있어서 괜찮아.
날씨가 좋아서 괜찮아!
난 멋지니까 괜찮아!
결심한대로 실천하는게 어렵지만 괜찮아!
 또 다시 하면 되니까.
될때까지 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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