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돌고래 #day47

2018.04.05 Costa Maya, Mexico

by 오미


약 15년전, 배시절 초딩 나오미는 항해하는 우리 배가 외롭지 않게 함께 따라 수영해주는 돌고래 무리를 보고 신세계에 빠졌고, 동시에 돌고래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좋아하는 동물이 뭐야?’라는 물음에 늘 없다고 말하던 초딩 나오미는,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도 돌고래. 그리고 ‘커서 뭐가되고 싶어?’라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도 마음속 깊이 어딘가 묻어있는 돌고래 트레이너.

매일 ‘돌고래 돌고래’ 노래를 부르다가, 당시 스페인 어느 동물원에서 우연히 돌고래 공연을 구경하다 선택을 받게 되어,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

꿈인지 생시였는지 가물가물하던 기억을 15년 정도 지난 어느날, 엄마가 기억나냐며 사진을 보내왔다.

2002년(?) 스페인 테네리페 섬에서.


꿈이 아니였구나. 나 정말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죽기전에 내가 너무 좋아하는 돌고래를 한번만 더 가까이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루즈 승무원을 꿈꾸며, 멕시코에서 돌고래랑 꼭 수영하고야 말꺼라는 마음을 남 몰래 품고있었다. 솔직히 돌고래랑 수영하기 위해 크루즈 승무원을 꿈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남들이 알면 미쳤다 할까봐 혼자만의 소망과 설렘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만큼 나는 돌고래가 너무 보고 싶었으니까.ㅎㅎ

그리고 드디어 오늘 꿈을 이뤘다. 인생 버킷리스트 넘버원 체크 완료. 돌고래랑 수영도 뽀뽀도 허그도 다 했다. 너무 보들보들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흐어 돌고래가 더 좋아졌다.<3

그동안 일하면서 힘들었던거 반의 반정도(!) 보상 받은 하루였다. 너무 설레던 돌고래에 대한 꿈을 이뤘다. 나는 멕시코에서 돌고래랑 수영한 여자다-!!

이제 크루즈 승무원 그만둬도 후회도 미련도 없을꺼라 확신한다. 돌고래, 나에게 이런 존재다. 유후.ㅎㅎ


#돌고래수영 #버킷리스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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