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0 San Juan, Puerto Rico
승무원 하면서 좋아하는 포트가 생겼다. 뿌에르토리코 너무 좋다. 여기만 오면 괜히 설레고 좋다. 이번주 마지막 카리브해 코스다. 다른 곳은 딱히 안 그리울꺼 같은데, 이 곳은 그리울꺼 같다.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여기만의 감성이 200% 내 스타일이다.
스케줄이 일주일 단위로 나온다. 지난번 뿌에르토리코 정박 했을때 정박 시간이랑 쉬는 시간이 30분 밖에 안 겹쳤어서 너무 억울하고 서러웠었다. 그래서 이번주 스케줄 나올땐 제발 플리즈 이 포트만 내려도 좋아요 하는 마음으로 엄청 긴장했다. 다행이 오늘 쉬는 시간이 정박 시간이랑 3시간 겹쳤다. 꺄-!
크루즈가 관광지만 정박하다보니, 앵간한 골목길도 여자 혼자 안전하다. 심각하게 겁많은 내가 혼자 돌아다닐 수 있다면 꽤 안전하다는것! 오늘은 아빠가 추천해준 식당을 가봤다. 전통 정식을 시켰는데, 역시 중남미 음식은 다 거기서 거기다. 중남미 5년 살고도 내심 기대한 내가 바보지. 그래도 그냥 좋다.
밥먹고나서, 여기는 노을이 세상 이쁘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 한가득 품고 룰루랄라 노을보러 가야지 하며, 산 타고 올라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도 들리고 아이스크림 집도 발견! 하나만 먹고 갈까? 하다가 하나 시켜서 다 먹지도 못하고 줄줄 녹은 아이스크림 뒷처리 하다가 결국 시간도 늦어져서 노을도 제대로 못 봤다. 나 자신 멍청이멍청이멍청이이이. 흐엉 내 노을.ㅠㅠ
갈수록 제대로된 여행이 하고싶어진다. 시간에 쫓기는 여행도 아닌 이 여행은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다. 이렇게 점차 나만의 여행 스타일도 찾아 가는거 같다. 2시간 정도 즐기고 다시 출근하기 전에 잠깐 끄적여봤다. 글 자꾸 쓰다보니 재미도 있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여행 작가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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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데스크에서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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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냠냠씹히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