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1
#감성일기
나는 참 많은 사람들의 ‘처음’인 사람이다.
되돌아보니 어딜가나 ‘너 같은 사람 처음봐!’라는 말을 참 많이 들으며 성장했다. 어릴때 외국에서부터 들었던 “처음”. 현지인 학교에서 ‘내 인생에서 한국인 처음봐’부터, 한국 고등학교 와서도 ‘너 같이 많은 나라 다닌 친구 처음이야’. 심지어 글로벌하다는 한동대에서도 ‘부산 사투리쓰는 MK (선교사 자녀) 처음이야’. 그 이후에도 역시나 나는 어딜가나 많은 사람들의 ‘처음’인 존재였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처음을 책임지고 있다. ‘내 주변에 크루즈 승무원 너가 처음이야’. 승무원 최종 합격했을때 그리고 지금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크루즈 와서도 유일한 한국인이다보니 또 다시 어릴때 외국에서 처럼 ‘내 인생에 한국인 너가 처음이야’. ‘우리 배에서 한국인 처음봐’.
“처음”이라는 단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 중 하나라는걸 오늘에서야 새삼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처음’이 된다는게 참 뿌듯하기도 동시에 무게있기도 한거 같다. 사람의 ‘처음’은 진하고도 잔잔하게 그렇게 누군가의 기억속에 오래 남으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의 ‘처음’이 될꺼 같다. 그들에게 처음이 될 나의 존재가 부디 선한 영향의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득한 밤이다.
‘처음’이라는 단어로 내 존재가 사람들의 집중과 관심을 사로 잡을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기분 좋은 온도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처음”이란 존재가 된다는 것. 참 감사하지만 오늘따라 조금은 무겁게 느껴진다....
#누군가의처음이란 #나에게처음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