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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오미 Jan 27. 2021

크루즈 간호사가 되고 싶다면 뭐부터 시작하지?

크루즈 간호사가 되고 싶다면 일단 간호대 입학부터 차차 시작해보자.


"크루즈 간호사". 마음은 먹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 건지는 정말 막막했었다. 물론 주변 크루즈 간호사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대부분 이미 자기 나라에서 간호사로 일을 하다가 크루즈로 넘어오게 된 케이스다. 그래서 나 같이 간호 면허도 없는, 즉,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도저히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일단 무엇보다 먼저 나는 간호대를 가야 한다만, 솔직히 확신도 자신도 없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너무 다행이었던 것은, 부모님이 두 분 다 의료인이라는 사실. 처음에는 몰랐지만, 간호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길어질수록 부모님이 선배 의료인이라는 것은 정말이야말로 천운이었다. 덕분에 간호대를 준비하는 시기에 부모님의 도움 그리고 부모님의 인맥을 통해서도 정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내가 간호사를 도전하는 것이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했다. 시작은 한다지만 내가 성공할 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정말 1도 없었다. 아니, 사실 이 모든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을까에 대한 전체적인 의문에 지금까지도 가끔은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조금씩 앞으로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이 서서히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길을 걸어 갈수록 그분이 나를 위해 준비해놓으신 길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붙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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