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Spotlight

by 라미루이






으글으글 드글드굴 다그르르 가-꿀

손바닥만 한

인공 호수 어딘가 숨어

울음주머니 쥐 짜는 개구리

야밤에 하얀 멍뭉이

끌고 온 여자

시끄러어 시끄럽거든

시끄럽다고!

연신 외친다



지지리 말 안 듣는 개구락지

목울대 터지도록 부풀려

온 천지를 울린다

강단 있는 그녀

핸드폰 플래시 밝혀

온 바닥을 샅샅이 훑더니

저기 있다 저깄어

점을 가리킨다

백열의 섬광 눈부셔

한껏 좁아진 시선들에

탄로 난 청개굴

그제야 입을 다문다



여럿 울어대는 줄 알았는데

기껏 한 넘 법석을 떨었구먼

누가 재갈을 물린 것도 아닌데

사방 눈치보다

침 넘기는 소리만

꼴까닥



수면 위 중대가리 내민

넙적 바위 내려앉은

연두 이파리 한 닙,

치켜뜬 스포트라이트

하나둘 사라지자

꼼지락 꼼질꼼질

은근슬쩍

목청을

가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