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글으글 드글드굴 다그르르 가-꿀
손바닥만 한
인공 호수 어딘가 숨어
울음주머니 쥐 짜는 개구리
야밤에 하얀 멍뭉이
끌고 온 여자
시끄러어 시끄럽거든
시끄럽다고!
연신 외친다
지지리 말 안 듣는 개구락지
목울대 터지도록 부풀려
온 천지를 울린다
강단 있는 그녀
핸드폰 플래시 밝혀
온 바닥을 샅샅이 훑더니
저기 있다 저깄어
한 점을 가리킨다
백열의 섬광 눈부셔
한껏 좁아진 시선들에
탄로 난 그 청개굴
그제야 입을 다문다
여럿 울어대는 줄 알았는데
기껏 한 넘 법석을 떨었구먼
누가 재갈을 물린 것도 아닌데
사방 눈치보다
침 넘기는 소리만
꼴까닥
수면 위 중대가리 내민
넙적 바위 내려앉은
연두 이파리 한 닙,
치켜뜬 스포트라이트
하나둘 사라지자
꼼지락 꼼질꼼질
은근슬쩍
목청을
가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