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 혈투 끝에 멤피스를 꺾다.

골스 대 멤피스 6차전 막판 관전기

by 라미루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대 멤피스 그리즐스 6차전 승부가 마침내 갈렸다.


골스는 지난 5차전에서 멤피스 홈에서 졸전 끝에 대패했다. 심기일전 끝에 다시 만난 두 팀은 3 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펼쳤다.

난 가족 여행 중이라 풀 게임을 보지는 못했다. 라이브 경기를 보느라 여행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 승부에 집착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다.


4 쿼터 초반, 두 라이벌이 박빙의 승부를 벌인다는 어느 커뮤니티의 토막글을 읽다가 궁금증을 못 참고 숙소에서 라이브를 켰다. 골스의 열혈 팬 입장에서 이런 피 말리는 승부를 모른 척할 수는 없었다.


위기 상황에서 돋보이는 골스의 두 선수가 있었다. 바로 루니와 위긴스. 두 선수는 높이와 파워 면에서 만만치 않은 멤피스의 센터, 포워드 진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점수차를 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위긴스는 제한 시간 몇 초를 남기고 깊숙한 중앙 미들 점퍼와 코너 3점 슛을 꽂아 넣었다. 그의 손끝을 떠난 공이 바스켓 그물을 철썩, 흔들자 몇 멤피스 선수들은 기세가 꺾인 나머지 고개를 떨구었다. 4 쿼터 중반 브룩스의 드리블 실책을 틈타, 스틸에 성공한 위긴스에게 단독 찬스가 났다. 그가 무주공산의 골밑으로 돌진해 속공 덩크로 연결한 지점은 승부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골스가 향후 시리즈에서 마주칠 난적을 상대로 8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앞서 거론한 두 선수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전적으로 요구된다.


팀의 에이스이자 슈퍼 스타, 자 모란트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멤피스의 예공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베인은 체격과 인상에서 풍기는 대로 다부진 돌파 스킬과 쏠쏠한 3점 성공률, 빈틈없는 대인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딜런 브룩스는 어떤가.

다소 기복이 있지만 오늘은 그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 날이었다. 그는 30 득점을 올려 멤피스의 최다 득점자였다. 다만 플레이 도중 커리를 고의로 밀치는 바람에 플래그런트 파울 1을 받은 것이 거슬린다. 이미 그는 게리 페이튼 2세를 상대로 위험한 파울을 범해 팔꿈치 골절로 시즌 아웃시킨 전력이 있다. 그는 경기 중 선을 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들과 맞불을 놓으며 각축전을 벌인 이들은 골스의 스플래시 브라더스, 커리와 탐슨이었다.

특히 탐슨은 6차전의 사나이답게 3점 슛 8개 포함 30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커리를 제치고 팀 내 최다 득점이다. 그의 슛감이 터지지 않았다면, 커리는 후반으로 갈수록 지치고 고립되었을 것이다. 또한 골스는 멤피스의 거센 막판 추격을 따돌리기 쉽지 않았으리라.


게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골스의 선수들은 환호했다. 체이스 센터에 운집한 수많은 홈 관중 들은 기립 하여 그들을 응원하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3년 만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다. 그간 이런저런 뒷말이 많았지만, 멤피스의 모든 선수들도 상대를 얼싸안고 덕담을 건넸다. 멤피스의 곰 군단은 다음 시즌에도 골스를 괴롭힐 숙적이자 라이벌로 군림할 것임에 틀림없다.


다음 주 월요일 새벽에는 동서부 세미 파이널 7차전이 연이어 벌어진다. 밀워키 대 보스턴 그리고 피닉스 대 달라스. 어느 팀이 최종 승자가 되든 간에 골스는 그들의 혈전을 편히 관전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우승 DNA를 타고난 골스에게 천운마저 따르는 걸까?

쌍방 승부의 결과는 코트에서 맨몸을 부딪히며 이가 갈리도록 격돌해야 정해질 것이다. 하지만 골스 선수들이 4번째 파이널 우승 반지에 입맞춤하기 위해 이보다 더 적당한 시즌은 없을 듯하다.






* 골스 대 멤피스 6차전 하이라이트>>

https://youtu.be/pa0-jrZymq0



클러치 상황에서 터진 그린의 덩크. 루니의 빈 곳을 찌르는 바운드 패스가 결정적이었다.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승리를 확신하는 커리의 표정
플옵에서 7개 이상의 3점샷을 성공시킨 탐슨. 총 10 게임이란다.
탐슨의 찬물 3점샷 성공 후 관중들과 세리머니. 손가락으로 '6' 을 표시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6차전 승리의 주역 루니와 위긴스
승부가 결정된 후 승자와 패자의 포옹
마이애미 그리고 골스의 컨파행 티켓 획득. 강력한 라이벌들이 최종 7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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