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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미루이 Nov 26. 2023

우도로 건너오다.







장쾌하게 솟은 성산 일출봉을 뒤로하고 우도로 건너왔다. 카페리의 꽁무니에서 뿜는 매캐한 그을음을 마시면서 15분 남짓 파도를 헤치며 동쪽으로 나아갔다.


우도는 제주도 본섬보다 더 여유롭다. 유유자적함 그 자체다. 바다는 더 맑고 푸르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소라게들이 지천에 깔려 있더라. 무던하고 순한 성정의 묘견들이 주위에 어슬렁댄다. 여행객들도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나 2인승 뚝뚝이 전기차를 즐겨 이용한다.


여기서 더 늘어지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있나. 우도의 한가로운 분위기에 취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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