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치 않은 것들

브랜드는 사람이다.

by 적적

어떤 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기억에 남곤 합니다.

미국이라는 거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게다가 체인점이라는 격렬한 전쟁터에서 2017년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습니다.

더치브로스의 직원들이 차에 탄 고객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는 사진이었습니다

이 고객은 전날 남편을 잃은 30대 중반의 여성이었습니다 더치브로스 직원이

그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일을 멈추고 함께 기도를 시작한 거구요


미국에서 열성 팬이 가장 많은 커피 브랜드는 어딜까요?

스타벅스? 블루보틀? 팀홀튼? 인텔리젠시아?


더치브로스(Dutch Bros)


보스마 형제는 창업초기 시내 한복판에 손수레를 끌고 커피를 판매하며 고객과의 관계 형성에 의미를 두고 사업을 확장해 나갑니다. ‘긍정적이고 사랑하는 삶’을 모토로 비틀스. 레드제플린의 신나는 음악을 틀고 손님들과 수다를 떨며 커피를 팔았습니다.


미국 최대의 드라이브스루 체인이고요 더치브로스 매장 앞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매장 폐업률은 3% 불과하죠


더치브로스가 스타벅스의 라이벌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죠

코로나도 매장을 피해 갔습니다 다른 커피 체인점은 매출이 급감했는데요 이 매장은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2020년 전 년 대비 매출이 40% 상승했습니다 같은 시기 스타벅스 매출은 10% 하락했고요 시크릿메뉴 매장의 공식 메뉴판에는 없지만 실제로는 판매되는 메뉴입니다. 80여 개의 시크릿 메뉴가 존재하는데요

호랑이 피 레모네이드, 유니콘 피 블렌디드 새로운 시크릿 메뉴가 나올 때마다 화제가 되어 유튜브 인스타 그램에서는 더치브로스의 시크릿 메뉴를 인증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죠


더치브로스의 직원들은 동료 직원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교육받습니다.

고객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받고요


고객의 이름과 음료 취향을 기억하는 건 기본이고요 자동차에 탑승한 강아지를 위해 무료로 음료를 만들어주는 직원도 있어요.

어떤 직원은 단골 고객의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달 치 무료 음료 쿠폰을 준비해 놓았다가 고객에게 건네어주었고요

더치브로스의 신조가 있습니다


고객을 사랑하라

그러면 고객도 우리를 사랑해 줄 것이다


메뉴판에 없는 메뉴는 마음으로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팔지 않는 것을 사고 싶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한 기업이 세상에 우뚝 서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곳이 어디에 있는 것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