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7일 후에 알려드립니다
(텍스트 폭탄 주의) KAC준비 어떻게 해야할지 전체 과정을 한눈에 보고 알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포스팅입니다.
KAC 시험 응시는 올해 내 새해 목표 3가지 중 하나였다. 내가 응시한 85차 시험은 8월 11일에 텔레설명회로 시작했고, 서류제출, 필기시험, 실기시험을 10월 10일에 치는 시험만 2개월 정도 걸리는 일정이다.
선수과목: 코칭 교육 20시간 수료
응시를 위해 필요한 20시간의 교육과정 수료는 2년전에 미리 해두었다. 한국코치협회에서 인증한 기관 및 프로그램을 수료해야 하고 사이트에 교육 목록이 나와있으니, 맞는 스타일로 선택해서 들으면된다.
(리스트 참고 http://www.kcoach.or.kr/03certi/certi0205.html)
올해 마음먹은 후 준비했던 순서
1) 슈퍼비전 (4~6월) 무슨일을 할때든 마음의 준비와 주변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하는 편인데, 슈퍼비전을 받는 동안 내 라이프스타일과 마음가짐을 코칭에 몰입할 수 있게 환기가 되었다. 후기는 따로 남기도록 한다.
2) 코칭실습시간채우기 (50시간): 가장 시간을 오래 쓰게 되는 일이다. 미리미리 준비하자
3) 서류 제출
4) 필기 시험
5) 실기 시험
미리 알아둘 것. 시험별 자격 요건과 시험 일정
KAC는 Korea Associate Coach의 약자로 응시료는 20만원, 올해 마지막 시험은 86차로 10월 26일 서류 접수, 12월 14일 합격자 발표가 난다. 상세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 (http://www.kcoach.or.kr/03certi/certi0101.html)
코칭실습 50시간 채우기
실습파트너를 구하는 걸 은근히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봤는데, 내 경우는 베이직 수업을 들은 코치님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실습 파트너를 매칭해주셔서, 활동 기반(?)이 생겼고, 슈퍼비전 중 실습 숙제로 수강생 분들 + 지인들을 동원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실습으로 29.5시간, 슈퍼비전 중 코더코로 14시간, 이후 개인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 유료 고객으로 8.5시간 을 통해 총 50시간이 딱 2년만에 완성되었다. 그 중 40시간이 최근 5개월안에 채워졌으니, 충분히 6~7개월 정도 준비로 여유있게 가능한 시간 인 것 같다.
서류 제출 준비
텔레설명회가 있지만, 필수 참가는 아니고 궁금한 내용은 대부분 한국코치협회 홈페이지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제출이 필요한 서류와 양식도 링크에서 전부 확인할 수 있다 (10/12 기준 http://www.kcoach.or.kr/03certi/certi0101_2.html)
한국코치협회 뿐 아니라 여러 기관을 통해 시험 응시가 가능한데, 내 경우는 교육을 전부 CIT에서 들었기 때문에, CIT에서 시험도 응시하는게 유리할 것 같아 그쪽으로 지원했다. (서류도 이쪽으로 제출하면된다) 아래 서류 목록 중 4, 5, 6번만 조금 미리미리 챙겨두면 된다. 우편으로 발송이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우체국에 가봤다) 제출일자 전까지 우체국 도장이 찍혀있으면되지만, 미리미리 준비하자!
1) 윤리규정 준수 서약서: 이름, 날짜, 서명 후 제출
2) 인증코치 시험 응시원서: 개인정보 기입, 서명 후 제출
3) 교육 리스트: 조금 헷갈렸어서 예시를 첨부합니다. 교육 수료증 사본이 없어 당황했는데, CIT에 전화로 문의하니 정말 친절하고 빠르게 보내주셔서 출력해서 제출했다. 담당자님,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
4) 코칭일지: 고객의 연락처 기입이 필요하므로, 미리미리 실습때마다 확인을 해두는게 좋다. (이건 정말 미리미리 실습할때마다 꼼꼼하게 잘 기입해두는거 말고는 방도가 없다.. 화이팅!)
5) 고객추천서 (2부): 함께 공부하여 실습상대가 되어주던 친구와, 유료고객 한분께 제출 2주전쯤 부탁드렸다.
6) 코치추천서 (2부): 교육 받았던 코치님과, 스터디 동기 중 먼저 KAC 취득하신분께 2주전쯤 부탁드렸다.
7) KAC지원자 교육준수 서약서: 이름, 날짜, 서명 후 제출
8) 개인정보수집 및 활용동의서: 동의함에 체크, 이름, 날짜, 서명 후 제출
9) 응시서류 체크리스트
필기 시험 준비 (벼락치기 쌉가능)
한국코치협회 사이트 구석구석과 ICF 핵심역량 모델만 잘 읽어보면 된다고 들었다. 시험 3일전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미루다가, 하루밤 날을 잡고 홈페이지 전체를 구석구석 클릭해가며 필요한 내용을 전부 워드 파일에 복사+붙여넣었다. 코칭의 정의, 역사, 윤리관련 내용, 그리고 커뮤니티탭 (-고객센터-FAQ) 위주로 모아서, ICF 핵심역량과 함께 PDF파일로 만들었더니, 22페이지짜리 워드 파일이 완성됬다. 3회독 후 시험에 응시했고, 처음보는 내용이나 곤란한 질문은 없었다. 은근히 헷갈렸던 것, 코더코 어떻게 어떻게 진행시 몇분으로 기록이 가능한가? ㅠㅠ
필기시험
메일로 안내를 따라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마지막날을 제외하고는 24시간 응시가 가능하니, 연차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시험은 20분정도 소요됬고, 40문항 전부 객관식이다. 문제당 40초로 시간제한이 있어 헷갈리는게 나오더라도 일단 체크박스에 표시를 해두는게 좋겠다. 70점 이상 합격이니까 12문제까지 틀려도 합격이다 (오예...?) 대충 부담가질 필요 없다는 얘기!
실기 시험 준비 (아래 모든 과정은, 시험날 사용할 나만의 템플릿 하나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서류제출할때 추천서를 써주신 (나의사랑 너의사랑) 김진화 코치님께서 시연 피드백과 함께 선물로 주고 싶다고 하셔서, 냉큼 첫 15분 실습을 해서 보내드렸다. 아니나다를까 엉망진창이었던지라, 피드백이 많았지만, 이전 차수 시험 응시 경험담도 자세히 같이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됬다. 이후 실기시험 준비는 다음과 같이 했다.
1) 템플릿 1차 작성: 첫 피드백을 받은 내용을 가지고 15분 시연의 전체 뼈대를 만들었다.
2) 그룹 스터디: 4명이서 1주일에 한번 모여서 총 세번 진행했고, 2팀씩 시연 후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식으로 진행했다. 나는 잘 쓰지 않지만 좋아 보이는 다른 분들의 표현도 받아적고, 인트로를 저런 멘트로 할 수도 있구나, 하며 배움도 있었고 전반적인 흐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준비할 수 있었다.
3) 슈퍼비전 1회: 3번의 스터디 중 한번은 코치님을 섭외해서 슈퍼비전으로 진행했다. 사소한 궁금증을 신나게 여쭤보여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하고, 무엇보다도 '실기시험에서 이런 것만 안하면된다!!!' 하는 것들을 알게 되어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할 수 있었다. 코치님이 긴장을 풀어주려 많이 노력하셨고, 실제로 마인드컨트롤에 큰 도움이 되었다.
4) 15분 실습 약 9번: 15분안에 STAR모델 (스토리, 타겟, 액션플랜, 리캡까지) 시간안에 다루는 연습을 하는데 가장 주안점을 두었고, 템플릿에서 내 입에 잘 붙지 않는 문장은 전부 편안한 문장으로 대체해서 보완했다
5) 그로 인해 만들어진 나만의 실기 템플릿: 시험날 가지고 들어가니 든든했다
실기시험
시험 후기는 정말정말 상세하게 당일 오후에 기억이 생생한 상태에서 바로 업데이트 해두었다. (링크 https://brunch.co.kr/@narachoi/16)
전반적인 후기
솔직히 중간에 많이 지쳤던 것 같다. 지쳤던 이유 세가지.
1) 정말루 진짜 부담가질 것 없다고 다들 얘기했지만, 다들 진지했다... 응시료가 20만원이고, 주변에 떨어진 사람들을 본적이 없다는 사실이, "뭐야, 나는 떨어지면 어떡해?" 라는 생각에 오히려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2) 가늘고 긴 호흡의 시험이다. 난이도가 정말 정말 어렵다!!! 도 아니고, 자주자주 해야하는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치만 2개월동안, 나는 수험생이다... 라는 압박에 시달렸다. 2개월.. 온앤오프가 필요하다. 체력도 마인드도 미리 미리 컨트롤하자!
3) 결정적으로, 15분 실습은 재미가 없다... 긴호흡의 실습은 같은 STAR모델이어도, 고객이 틈만 주면 신나게 더 깊은 대화로, 더더더 Being을 다루는 대화로 들어갈 수 있고, 함께 고객의 생각을 탐험하고 발견해나가는 재미가 있지만, 15분은 그보다도 시간을 맞추는데 더 집중해야한다. 그러면서도 계속 생각한다. "아.. 잘하는 사람은 충분히 15분안에도 Being까지 다룬다던데... 아... 이렇게 마무리하면 나도 고객도 너무 찜찜할 것 같은데... 아...."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 특히, 호기심으로 춤추듯 고객과 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내화를 면면히 분석해야한다는 강박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TAR모델을 활용한 나만의 템플릿을 만들어둔건, 정말로 큰 소득이다. 유료고객을 만나든, 어려운 고객을 만나든 어떤 질문으로 고객을 안내해야할지, 길잡이가 되어줄 든든한 컨닝 페이퍼가 생겼다. 그것도 온전한 나의 언어로 :) 준비하시는 분들께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내 대답은 아니요 이렇게까지 안하셔도 되요. 몰라서 그랬어요다. 언급하지 않은 내용은 언제든 댓글로 문의주시면 아는 선에서 도움 드리겠습니다. 코치님들 모두모두 화이팅! (누가 보면 이미 붙은 줄 ^-^ , 발표까지 D-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