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of 사부작사부작, 부캐의 탄생, 두둥
스여일삶 월간 회고모임 #1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는 글을 남겨보려 해:) 2020년 실로 정말 어마어마 한해였어, 회사생활을 처음 시작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딱 10년 동안 내 인생의 화두는 온통 회사, 마케팅, 이직, 커리어 + 약간의 연애였지만 2020년은 완전히 달랐거든.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리라, 조직이 아닌 나로서 온전히 바로 서리라 마음먹고 실제로 액션한 한 해였으니까 :)
나 스스로 나를 인정할 수 있는 일들로 채워진 삶의 후반부 설계하기
KAC (코칭 자격증) 취득 후 사이드 프로젝트로 1원이라도 돈 벌어보기
나와 생각을 같이 하고, 실행하며, 지지해줄 동지와 멘토와 커뮤니티 발견하기
가장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로 돈 벌기 체험 성공! 짝짝짝 (쁘띠 해도 성공은 성공이라지
후기도 남겨뒀어 (8일간의 프리랜서 체험, 총수입 633,973원, https://brunch.co.kr/@narachoi/17)
내 일상과 생각을 조금 더 Shoutout 해야 나와 뜻이 맞는 사람들과의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ltiJJHoxFhGSTmq3J2sGcw/videos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ndful_coach_/
노션페이지 bit.ly/35HFFZx
왕년에 브랜드 매니저이자, 마케터였다고 어디 가서 말하기 말하기 부끄러운 숫자이지만 두고 봐,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쥬쥬 하리라...!! (훌쩍)
올초에 미리 계획했던 일은 아니지만 단연 올해 했던 일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많이 구하는 중이야
MBSR 지도자 과정, 일반과정, 집중 수련 과정을 연말 내내 동시에 소화하면서 느꼈던 것도 기록으로 남겨뒀어. (대충, 감정의 동요가 많이 잦아들었다는 이야기!)
2019년 11월에 코칭 스터디에서 ‘너의 내면을 탐색하라’는 책을 읽으면서 처음 명상을 접했다. 그때는 명상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어렵고 불안한 일들에 대한 감정들이 피어오르고, 그것을 직면하자니 오히려 불안이 증폭돼서 고스란히 몸으로 느껴져 5분도 못가 혼자서 중도 포기하고 멍하니 사람들을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2020년 11월의 오늘도 6시간 내내 여러 생각들이 피어오르기는 똑같았다. 당연히 그중에는 어려운 고민들, 힘든 상황들에 대한 생각도 섞여있었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은 그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음에 동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 그저 머릿속으로 하는 여러 가지 생각 중에 하나구나- 하고, 덤덤하게 바라보고, 심장의 떨림도 없이 고요하게 떠나보낼 수 있었다는.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속닥속닥 말을 걸어오던 내 안의 부정성들이, 꽤나 많이 비실비실해져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마음 챙김의 힘이 일상 속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조금 더 견고하고, 강인한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무럭무럭 잘 키워야지
필라테스 꾸준히 한 것
숨 쉬는 고래 명상요가 수업 2개월 수강한 것
건강한 집밥, 요리의 재미를 깨달은 것
나한테 찰떡같이 잘 맞는 피부과 시술 찾아낸 것 (칭찬 백개, 리프팅 채고야)
2020의 넷플릭스: 슈츠, 빌리언즈, 스타트업, 지정생존자, 퀸스갬빗, 나의아저씨, 에놀라홈즈, 에밀리파리에가다, 줄리앤줄리아 (이로써 내 취향이 확실하다는 걸 확인했다)
2020의 최애 유튜버: 과나, 미셸초이, 람다람, 런업, 하니모하늬, 땡포컴, 수오서재, 세바시 (일 때문에 보는 뷰티 유튜버들 뿐이었던 메마른 나였는데, 이런 나에게도 또 다른 취향과 감동을 선사해준 감사한 콘텐츠 천재들!)
2020의 인생 책: 베스트셀프, 마음챙김의시, 소소하게 찬란하게, 월든, 소란 (마음 참 열심히 챙겼구나?)
그리고 퍼블리, 폴인, 아웃스탠딩 구독 결제 꾸욱!
한 해 내내 들였던 노력에 비해 결과물은 다소 미흡했던 것 같아. (회사일이라면 절대 이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브런치를 시작하고 초반부에 썼던 글이 포털에 잠시 올랐던걸 보고 무언가 되려나 설레발&큰 기대를 품었는데, 더 큰 무언가로 이어지지는 못했어. 유튜브도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올리면서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감을 잡는 수준에 그쳤던 것 같아. 새해엔 글도, 영상도 조금 더 전략적으로 타깃을 구체화해서 접근해보려 해. 하- 근데 내 글 누구를 대상으로 써야 읽어주실까? 정말 정말 궁금하댜 흙-
모임형 인간인 나에게 코로나는 사실 재앙이나 마찬가지였어. 감사하게도 낯선대학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나와 비슷한 감성의 사람들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았고, 관계를 돈독히 해나갈 시간도 부족했지 :( 그래서 새해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여러 모임에 가감 없이 신청했어. 이러다 모임 번아웃이 오면 안 되는데 말이지. 그래도 다시 예전의 설렘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새해가 너무너무 기대돼 :)
회고에 충실, 충실했던 첫 월간 회고모임 11시 15분에 첫 글 게시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