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를 실행해 보자!
작성일: 2025. 5. 10
올해 나의 목표는 책을 쓰는 것이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내 버킷 리스트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제는 '꿈'이 아닌 '목표'로 삼고 실행해 옮기고자 한다.
사실 작년부터 여러 시도를 하고 있었다.
회사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모여 각자의 책을 위해 꼼지락꼼지락 거린 지 이제 거진 만 1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에는 AI 학습을 위한 스터디모임이었지만, 우리의 공동 목표였던 책 출판을 위해 계속 모임을 갖고 있다.
스터디를 하면서 미드저니(AI 이미지 생성툴)로 오래전에 아들을 위해 써둔 동화책의 이미지를 제작했다.
그리고 여름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글쓰기 동화책을 썼다.
안타깝게도 동화책은 출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모임의 멤버는 나를 포함해 세 명인데 작년에 두 명이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
얼마나 신기하고 내가 다 기쁘던지.
내 책은 진행상황이 시원치 않아서 이 모임을 계속 이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동기 부여가 약해진 것 적도 있었다.
그래도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넘치는 이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은 자극이 되어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
가기 싫은 모임에 꾸역꾸역 참석했던 어느 날,
무슨 용기가 났는지 그날은 내 이야기를 책으로 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예전부터 주변에서 내 직업에 대한 글을 써보라고 몇 차례 권유를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손사래를 쳤다.
나는 이 업계에서 그럴만한 깝냥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겸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럴만하다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그들보다 뛰어나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잘 알았기에 더 노력했던 나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더 공감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나의 일에 관심 있어하는 이들, 이 일을 모르는 이들에게 나의 일터와 고충을 전하는 것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책을 막 써 내려가다,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 하지 말아주세요>란 책을 만났다.
출판사에 있는 선배에게 책을 출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귀한 조언들을 듣는 듯한 책이다.
지금 여러분이 책을 쓰고 싶다면 자신이 왜 글을 쓰렸는지, 글쓰기가 내 가치관에 어떤 변화와 영향을 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글쓰기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하지 못하고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면, 글을 쓰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 하지 말아주세요>, 김태한
나는 책을 씀으로써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목적 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던 나를 멈칫하게 만들었던 말이었다.
내가 출판을 꿈꿨던 이유는 단순했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갖고 싶었다.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한 책이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는 예상치 못한 수확을 얻었다.
일하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의 직업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한차례 성장하고 있었다.
주어진 일만 묵묵히 수행하던 내가,
책을 쓰는 동안 나는 이런 사람이 될 거야,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해, 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한 단계 성숙해진 마음가짐으로 일에 임하게 됐다.
그리고 책을 쓰면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책을 쓰는 동안 스쳐가는 생각과 시간들이 흘러가는 것이 아까워 이 과정 또한 남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