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별 하나

by 빛나다온

눈부시게 밝아서
감히 쳐다보기도 아까웠지
나를 비추던 영롱한 별 하나
보아도 보아도 자꾸만 빛났지

그 작은 빛이 나를 감쌀 때
세상의 밤은 축제가 되었고
어둠은 두려움이 아닌
세상의 밝은 배경이 되었네.

그 눈빛이 빛의 파동이 되어
구석구석 비추던 날들
지상의 것이 아닌 듯 너무 투명해서
깜박임 하나에 가슴이 벅차올랐지.

너무 맑은 빛은 일찍 투명해지는건가
잠시 머물다 간 자리엔
슬픈 정적만이 내려앉았네

가장 환할 때 눈부심 속으로
기어이 숨어버린 나의 별
고개 들면 손 닿지 않을 저 높은 곳에서
변함없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지

첫 페이지에 피어 마지막 페이지가 없는
나만 간직한 이정표가 되었네.
손끝엔 닿지 않는 거리라도
내 안의 밤이 깊어질 때마다
다시 내려와 내 눈동자에 고인다.

나를 온통 비춰주었던
영원히 꺼지지 않을 그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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