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해변에서

by 김나라 NARA



물길이 달라서 흩어진 파도를 본다. 한바다에 다른 온도의 짠 물이 부딪힌다.

수평선 앞에 또 다른 수평선, 저 너머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인물들을 떠올린다.



탔다. 탔어! 몸에 그림자를 한 겹, 두 겹 입었다.

그을려지는 줄도 모른 채 레이어가 쌓여 그늘을 만들었다.

한 해, 또 한 해 그렇게 익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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