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는, 건반 위에서 피어난 감정의 기록입니다.
발끝이 움직이고, 숨이 흐르고,
그 리듬을 따라 건반 위를 걷습니다.
저는 발레피아니스트입니다.
정해진 악보는 없습니다.
무용수의 동작을 따라가고,
선생님의 템포에 귀를 기울이며,
매일 다른 음악을 만들어갑니다.
수업의 공기와 움직임,
사라졌지만 남은 울림.
그것들을 건반 옆에 앉아 기록해 둡니다.
이 시리즈는
발레 수업 속에 피어난 음악,
움직임과 소리 사이에서 지나간 순간들에 대한
작고 조용한 기억입니다.
말없이 나누는 감정,
그 한가운데서 연주하고, 듣고, 씁니다.
— 나래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