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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몸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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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른 May 25. 2018

몸의 언어: 너의 맛



네 입술, 네 혀, 너의 살갗이 내 혀끝에 닿아

입안에 채 다 들어오기도 전에 녹아내린다.

부드럽고 연한 커스타드푸딩처럼.


네게 입술을 갖다 대어

너를 사근사근 깨물어 본다.

내 몸 군데군데에 맞닿은 너의 살을

조심히 느껴본다.

그저 부비고 있는 살에서도 너의 맛이 느껴진다.


그래서 어떤 맛이 나느냐고 묻는다면,

달콤하고 시리고 쓰고 애틋한 맛.

심장이 저려오는 맛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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