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몸의 언어

몸의 언어: 어깨

by 나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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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깨를 구경하는 것은 한껏 나약해져도 되는 일.

너의 얇은 어깨가

가득한 품이 되고 무한한 우주가 되어

나는 그곳을 뛰어다니는 천진한 아이가 된다.


만약 내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너는 내게 와 그 어깨로 나를 폭 감싸주겠지.

내가 울어버린다면

너는 내 옆에 쪼그려 앉아 같이 훌쩍이겠지.


그러니 나는 애써 강하지 않아도 돼.

너와 함께 마음껏 약해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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