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어깨를 구경하는 것은 한껏 나약해져도 되는 일.
너의 얇은 어깨가
가득한 품이 되고 무한한 우주가 되어
나는 그곳을 뛰어다니는 천진한 아이가 된다.
만약 내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너는 내게 와 그 어깨로 나를 폭 감싸주겠지.
내가 울어버린다면
너는 내 옆에 쪼그려 앉아 같이 훌쩍이겠지.
그러니 나는 애써 강하지 않아도 돼.
너와 함께 마음껏 약해질 수 있으니까.
[글쓰는 일러스트레이터] 사유하고, 읽고, 쓰고, 그립니다. 평범하고 흔하지만 하염없이 아름답고 특별한, 인간의 존재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