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마 (뒷이야기)

by 나른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나는 곧잘
날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

어쩐지 네 말엔 모두 반대로 하고 싶었다.
추울 때도 몸을 싸매지 않고, 하루에 겨우겨우 두 끼를, 어쩔 땐 그것에도 못 미치게 먹으면서, 새벽 내내 무언가를 하며, 종종 아프고, 슬퍼했다.

사실 그 말이 듣고 싶었을지 모르지.
모순적이게도, 자라는 내내 사랑이라 생각지 않았던, 그토록 벗어나고 싶던 수많은 금지가, 실은 그리웠을지.

사실 조마조마해 하는 너를 보며 안도했을지 모르지.
마치 드디어 집을 찾아 온 고아처럼, 걱정하는 너의 품이 사무치게 다정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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