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아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문장이 있잖아.
그 문장을 보면 늘 궁금했어.
익숙함에 속는 게 먼저일까,
소중하지 않아진 게 먼저일까.
너의 손을 처음 잡던 날,
나는 앞으로 가장 자주 잡게 될 타인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했어.
[혹여 놓쳐버릴까,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버릴까 두려운 이 손도 익숙해지면 무뎌지고 더 이상 소중하지 않게 될까?]
그날, 나는 태어나 처음 잡아보는 타인의 손을
오래도록 만지작거리며 확신했지.
소중하다면 익숙함에 속을 리 없다고.
이 손은 분명, 언제나 다시 잡고 싶은 손이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