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찰나의 순간을

by 나른





언제든 삶이 종결될 수 있다 생각해.



언제가 되어도 이상할 것 없고

언제가 되어도 미처 준비하지 못했겠지.



있잖아, 내게 죽음보다 두려운 건,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죽는 것

원치 않던 삶을 살다 죽는 것.



이 두려움을 마주한 이후부터,

나는 먼 미래의 어디쯤에 누릴 행복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않기로 했어.



내가 살아있는 건

여태 죽지 않았기 때문, 그뿐이겠지만

살아있다면

가능한 한 아름답고 싶어.



이 찰나의 순간을 소중히 살아가는 것,

지켜내고 싶은 한 가지 마음.






매거진의 이전글2017년 XX월 XX일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