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몸의 언어

몸의 언어: 겹쳐짐

by 나른





당신은 다른 이가 머무르다 간 자리를 매워주는 존재가 아니야.

당신은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야.

당신은 날 떠난 이의 대신이 아니야.


당신은 내 일부를 지우려고 여기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야.


오히려 우리는 겹쳐지려고 여기 있는 거야.

이런저런 과거로 마음이 얼룩덜룩한 우리가.

사랑은 타인과 겹쳐지는 연습이니까.


이 밤, 우리는 겹쳐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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