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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른 Jul 19. 2016

네가 나에게

같이 사는 고양이와 마음을 나눈 이야기



슬픔에 묻혀 울던 밤

네가 나에게 위로를 주었어


사람이었으면 "괜찮아?", "왜 울어?"

라고 물었을 텐데

사람 앞에서는 나를 지키려고 울지 않는 나인데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얼굴을 가까이 대고

물끄러미 날 보는 네 앞에서

왠지 나를 지키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더 서럽게 울었어


네가 나에게 위로를 줄 수도 있다는 걸

그 날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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