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슬픈 날

by 나른



슬픈 일이 있어도 울지 않고 참는 버릇이 있다.

어느 날 밤엔 자려고 누웠는데
마음에 무언가 가득 차 뒤엉켜 있는 게 느껴졌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평펑 울고 나면 시원해질 것 같았다.

그런데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아마 나는 우는 법을 잊어버렸나 보다.


딱히 별 일 없는 평범한 하루였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 슬픈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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