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소호에서 괜찮은 브런치를 먹었고(sadelle의 연어 베이글, 프렌치토스트 굿), 남편의 사랑 rapha에서 티셔츠도 샀다.
우연히 목격한 강도의 뺑소니 현장. 가슴이 두근두근. 내가 아는 미국, 내가 아는 뉴욕이란 얼마나 실제와 가까울까. 아참, 여긴 총기 규제도 안 되는 나라였지. 이 날씨에 굳이 돈 쓰며 이 멀리에서 신변 걱정하며 여행을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시차 적응을 못하는 두 남자. 점심도 거르고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골골대며 나오니 오늘도 염천. 결국 인근 지중해식당에서 먹는둥마는둥 하고 나와 호텔에서 내리 세 시간을 잤다. 다시 밤 산책에 나가 12시 넘어 귀가.
자연사박물관. 영화<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미리 보여줬기에 그나마 모아이 석상 같은 것에 관심을 갖는 아들. 어마어마한 공룡뼈 몇 개를 제외하곤 이곳이 왜 이토록 붐벼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는. 소프트파워와 자본주의의 결합에 우리 눈은 얼마나 현혹돼 있는가?
밤늦게 돌아오는 길, 내일 먹을거리를 사러 dali mart(32nd st.쯤)라는 곳에 들렀는데 한국인 아저씨들이 동업 하는 곳이다.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신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얻은 혜택. 개인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향수를 안고 사는 사람의 그늘이 느껴져서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다만 감사하다는 말뿐. 내일 한 번 더 들러 먹을거리를 사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뮤지컬 예약.
혹시나 하는 행운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로터리는 계속 떨어졌다.
오늘의 지출:
브런치(sadelle) 100 + 점저(lokal) 56 + 소호 moma store 90 + 자연사박물관 59 + 기념품 26 + gap쇼핑 37 + rapha쇼핑 67 + 모자 쇼핑 60 =$500
*별도 출혈: 목요일 뮤지컬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