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다.
내가 제일 쌩쌩하다.
남편은 이번 여행에서 평소와 달리 내가 더 힘이 있고 더 너그럽다고 자기가 다 기분이 좋댄다.
폭염에 박물관에 콕.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는 건 여행객 뿐이다.
점심시간 제외하고 무려 다섯 시간을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보냈다. 혹자는 메트로폴리탄보다 MOMA가 훨씬 좋다고 하던데, 과거 MOMA와 이번에 본 메트로폴리탄을 비교해보면 나는 후자 쪽에 더 끌린다. 봐도봐도 끝이 없는 전시에 좀 질리긴 하지만, 지루할 틈 없이 좋은 작품들이 이어진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내리 걸었는데 나와서 또 걸었다. 센트럴 파크를 지나 록펠러센터까지. 레고샵 방문을 미끼로 발 아프다는 아이를 꼬셨다. 레고샵에서 결국 사고싶은걸 못산 아이는 심통을 부리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반성하는 그는 내 손을 잡고 또 걸었다. 다시 Bryant park를 지나 숙소로.
하루 3만보를 훌쩍 넘기고 있다.
오늘의 지출:
블루보틀 15 + 박물관비와 자유여신상 입장료 선 구매 52 + 점심(cafeteria) 25 + 저녁(chipotle) 13 +기념품 135 + banana rep.쇼핑 45 + 홀푸드 12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