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한바퀴
저녁 무렵 들른 보스톤공공도서관.
'공공'이란 이름을 쓰는 곳이라면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곳. 여행객, 노숙자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라면 어땠을까...?
비가 오는 관계로 오전엔 museum of science.
온전히 아이를 위한 일정이다. 우리의 국립어린이과학관, 서울시립과학관의 전시물이나 시설도 여기 못지 않다. 다만 그 안에서 아이들을 위해 설명하는 사람들의 수와 수준이 다르다. 다시 말해, 그 속에 사람이 있다. 컨텐츠의 수준은 물적 기반이 아닌 인적 자원에 의해 좌우되는 때에 우리는 이르렀으나 여전히 물적 인프라 중심 사고를 하는 건 유감스러운 현실이다.
아들의 science magic 중 참여. 알면 거침 없이 손들기. 남편 왈, "우리 아들은 우리 DNA가 아닌가보다"
Fenway Park. 야구장으로 이런 돈벌이가 가능하다니!
여러 등급에 따른 좌석들을 아래부터 위까지 둘러보기 위해 한 사람당 2만원여를 지불하게 한다. 여러 전설적 선수들의 물건, 이들의 우승년도가 쓰인 깃발들... 야구, 그것도 미국야구를 1도 모르는 나에게는 감흥이 일리가 없다. 그저 유명지 찍고 가는 관광객일뿐. 그럼에도, 여기에 돈과 시간을 씀으로써 이들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알게 된다. 결코 정답은 아니겠으나 자본주의 첨병인 이 나라를 이해하는 길.
유학때보다 더 빡센 미국 여행 중이다. 겨우 2박3일만에.
어제도 오늘도 실패하지 않은 저녁 식사.
왜 그때 우린 Davis sq를 잘 몰랐을까. 매력적이다. Burren에서 피쉬앤팁스와 약간 질긴 돼지고기, 샘아담스 생맥을 푸짐하게 먹고 아이리쉬 음악 연주까지 들었다. 40달러 조금 넘는 금액으로.
오늘의 지출: 박물관 입장료 75 + 점심(박물관 카페테리아) 20 + 저녁 40 + 학교 기념품 52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