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 처음 브런치를 시작했었다.
그리고 열두개의 글을 쓰고 9월에 당분간 그만 쓰겠다 공표했다.
그 사이,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어쩔 수 없이 들던 출간에 대한 작은 욕심이 버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들어오기가 힘들었다.
... 그렇지만 ... 오늘은,
그냥,
우울해서...
글을 쓴다.
오늘은
4월
얼마전의 비로 벚꽃은 모두 떨어졌고
다시 비가 오는
월요일이다.
적당히 내리는 비가 우산을 토도독 치는 느낌을 받으며
나의 작은 아지트로 와
조그만 베란다에 난 창을 열어두고
빗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글을 쓴다.
왜냐면
언젠부턴가 다시 시작된 우울감을 떨치기가 힘들어서이다.
지인들은 보지 않을 브런치에라도 글을 써야, 이 끈적하고 비릿한 우울감이 사라질 것 같았다.
아무 내용도 없지만 이렇게 글을 쓰니 조금은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고해성사를 한 것 마냥...
그래서 이제 브런치에 어떠한 계획도 하지 않고 그냥 끄적여야겠다.
이렇게 빗 소리에, 타자를 치는 손짓에, 내 우울감을 조금 떼어내어
브런치에 담은 글에 담아
디지털 바다속에 던저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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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체 난 왜 자꾸 글을 쓰고 싶은걸가? 타자를 치고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