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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튜디오 포카 Feb 22. 2020

맛있는 거, 행복한 거

2019. 12. 10(화)

책상에 앉아 밀린 일기를 쓰고 있었는데, 토토가 딸기를 가져다주었다. 꼭지를 따고, 깨끗하게 씻은 딸기를 담은 그릇을 책상에 올려놓으며 "먹으면서 해"하는 다정한 말도 잊지 않았다. 



내일은 병원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이다. 병원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혈압과 몸무게를 재는 일이라서 매번 늘어난 몸무게에 놀라곤 한다. 내일도 어김없이 늘어난 숫자에 또 놀라겠지만 그래도 맛있는 거, 행복한 거 먹고 찐 살들이라 괜찮다. 마꼬만 건강하면 되지. 불어난 살들은 내년의 내가 어떻게든 빼보는 것으로... 미래의 나에게 살포시 미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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