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1. 28(화)
지난 연휴 동안 피로가 쌓인 모양이다. 오늘은 낮 한 시가 돼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정오까지 잠을 잔덕에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꿈에서 나는 화려한 컬러의 아이스크림이 즐비한 가게에 갔다. 나는 매대에서 총천연색의 아이스크림을 감탄하며 구경했고, 무슨 맛인지는 모르지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초록색과 파란색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그런데 그 가게의 단골손님들이 그 색상들은 처음 먹기에는 힘들 거라면서 다른 걸 주문하길 권했다. 그래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보이는 흰색, 초콜릿 아이스크림으로 보이는 고동색 아이스크림을 주문했고, 그 위에 토핑으로 레몬, 자몽맛으로 보이는 레몬 옐로 색 아이스바를 주문해 얹었다. 와! 정말 행복했다. 먹기 직전에 잠에서 깨 아쉬웠지만.
요 며칠 동안 갈증이 심해서 차가운 음료를 달고 살았다. 그걸로도 부족해 냉동실에 얼음을 얼려두고 매일 밤 부지런히 꺼내먹었다. 출산하고 나면 찬 음료는 입에도 못 댄다고 하니, 그전까지 원 없이 먹어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꿈을 꾸던 중에도 갈증이 났던 걸까. 얼음을 많이 먹으면 철분이 부족한지 의심해봐야 한다던데... 아무래도 나의 부족한 영양상태를 무의식이 전달해 준 모양이다. 그런데 그 방식이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