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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씬날 Nov 20. 2018

내가 쓰는 스얼레터 10

꾸준함에 대한 이야기

벌써 지난 주에 101회를 개최한 커피클럽이지만, 이제 커피클럽 이야기 좀 지겹다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더 할 이야기가 남아 다시 한 번 조심스레 꺼내보려 합니다. 10월 31일, 많은 분들이 커피클럽의 100회를 축하해주셨고 저는 그것이 커피클럽이 가지는 그 꾸준함에 대한 격려임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커피클럽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는 그 꾸준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꾸준하다. 
[형용사]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끈기가 있다.


스얼에는 커피클럽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클럽시리즈가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강연을 듣는 런치클럽, 국내 VC를 소개하는 펀딩클럽, 실무자들을 위한 이야기를 전하는 스터디클럽, 유익한 책을 소개하는 북클럽 그리고 아침 일찍하는 네트워킹 모임 커피클럽이 있죠. 그리고 지금까지 101번의 커피클럽, 75번의 런치클럽, 35번의 북클럽, 18번의 펀딩클럽과 12번의 스터디클럽이 열렸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 '존버'를 들어보셨을겁니다. '존버'는 결국 꾸준함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채로 그저 버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나아가되 그 줄기 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잠시 쉬었다가도 조금씩 앞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꾸준하다는 것은 어떤 모자람도 과함도 없이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을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을 잃지 않고 커피클럽을 유지해왔던 것처럼 누군가는 주거의 문제를 풀고 싶을테고 누군가는 교통의 문제를 풀고 싶을 겁니다. 그 첫 마음을 잃지않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꾸준함은 100회가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00회의 뒤에는 101회가 있고 102회가 있겠죠. 그래서 꾸준함은 부지런함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나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고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부지런히 갈고 닦는 겁니다. 그렇게 책임감있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거죠. 


그렇게 꾸준히 오늘도 나아가고 있는 당신이 바라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저기 보이는 저 모퉁이인가요. 모퉁이를 돌아 더 멀리 꼭대기인가요. 아니면 꼭대기를 건너 펼쳐진 바다인가요.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어떤 속도인지도 상관없어요. 그저 묵묵히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사실 저도 다음 주 102회 커피클럽을 준비하고 있어요.) 


잠깐 반짝이는 것보다 은은하게 지속되는 빛을 좋아하는 나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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