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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씬날 Dec 17. 2018

내가 쓰는 스얼레터 11

2018년의 우리들

2018년이 이제 2주일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2018년 12월 31일이 된다고 해서 지난 한 해가 깔끔하게 마무리되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을 구분 지어 놓은 덕분에 우리는 그 기점을 기준으로 회고라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회고는 지난 우리를 돌아보고 다음의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 있어서 의미가 있습니다. 스얼의 2018년은 어땠을까요.


늘 해오던 일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했습니다. 그래서 커피클럽은 100회를 맞았고 런치클럽과 북클럽과 같은 클럽 시리즈를 여전히 스얼의 공간에서 열었으며 실리콘밸리의, 중국의 한국인은 올해도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유익한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10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일본에 다녀왔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논의하는 콘퍼런스를 부산에서 이틀간 만들었습니다.

작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였습니다. 매주 스얼 매니저들을 괴롭히는 스얼레터와 스탐생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서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되는 또 다른 만남을 만들어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리포트와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목소리를 내는 리포트를 발행하기 시작하였으며, 지난 주에는 처음으로 4개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 함께 송년회를 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2018년에 함께한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흔쾌히 들려주신 연사분들, 함께 일을 했던 파트너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스얼의 행사에 와주시는 참석자분들, 이 모든 것들을 으쌰으쌰 같이 만들어간 스얼 식구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스얼레터 구독자분들까지. 결국은 사람. 사람이 만들었고 사람이 남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어땠을까요. 저는 늘 '신나리'라는 이름처럼 살고 싶은 사람인데 올 한 해도 신나게 살았는지 돌이켜봅니다. '마음이 큰 사람', '무섭지만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 내가 되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올 한 해도 얼마나 걸어왔는지 조금 마음에 걸린다면 무엇 때문인지 많이 울었는지 그리고 많이 웃었는지 많이 넘어졌는지 그래도 일어났는지. 고맙다는 말은 충분히 했는지, 미안하다는 말은 제 때 했는지. 그래서 나는 2018년에도 나 다웠는지. 그냥 결국 올 한 해도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이 글을 매 번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도 올해의 마지막 스얼레터를 통해 고맙고 올 한 해도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2018년에 만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려보며 나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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