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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씬날 May 28. 2019

내가 쓰는 스얼레터 #16

과거의 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우연히 TV 프로그램에서 '10대의 당신에게 전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사람들은 '좀 더 여유 있게 살아(어차피 지금도 힘들어..)'라거나 '지금 이런 고생 안 하게 좀 더 열심히 해'와 같은 주로 과거의 자신에게 본인이 하지 못했던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했습니다.


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나라면 10대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저 적당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노는 것이든, 공부든 그게 뭐든 뭘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저도 결국 스스로에게 잔소리처럼 그랬으면 좋았을걸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진짜 그랬으면 또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막연하게 그랬더라면 더 나은 모습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결국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현재의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깨닫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내가 못한 것을 지금의 내가 안타까워하듯 미래의 내가 또 같은 후회를 하기 전에 지금은 제대로 해야지 하고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이미 지난 일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좋은 교훈이 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답습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그것조차도 하나의 신호가 되기도 하거든요.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에 우리는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화 속 주인공처럼 과거로 돌아가 그 순간을 고칠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다소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현재에 충실해라 라는 말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어요. 현재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온 힘을 다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10대의 자신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저처럼 과거의 나를 향한 꾸짖는 말이든 반대로 과거의 자신에게 칭찬을 하든 그 과정 속에서 오늘의 내가 나아갈 방향을 조금이나마 발견하는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또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야 하니까요.


- 예나 지금이나 신나게 사는 건 변함없는 신나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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