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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씬날 Sep 22. 2019

내가 쓰는 스얼레터 #19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고 있을 당신에게


오늘 당신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몇 개나 만나셨나요? 저는 눈뜨자마자 SNS를 훑어보고 이동 중에는 블로그와 긴 글들을 정독했습니다. 구독 중인 유튜버의 새 영상을 키득거리며 보기도 했고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누군가의 새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있을 겁니다. 

이 많은 타인의 이야기들은 제게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을 던져줍니다. 어떨 땐 고민하고 있는 것을 결정짓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고, 어떨 땐 '나만 그런 게 아녔구나'라고 생각하며 작은 응원을 얻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수많은 콘텐츠들은 제게 넓은 의미에서 조언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대놓고 "당신, 힘내세요"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내가 못해본 것을 간접 체험하게 도와주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새로운 자극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이런 이야기들이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나만 뒤쳐져 있는 것 같고, 떠나야만 할 것 같고, 글을 써야만 할 것 같고, 멋진 취미를 가져야만 할 것 같거든요. 파도에 뒤집어지거나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나를 더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수많은 파도를 만나면서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파도 위에 곧게 서거나, 헤엄을 치거나, 이번 파도는 그냥 쿨하게 뛰어넘는 것, 이 파도는 너무 좋아서 같이 휩쓸려가거나 거기에 퐁당 빠지거나하는 이 모든 것은 나에 의한 것임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단하고 멋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수록 비교하거나 작아지지 말자고 다짐해봅니다. 오히려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나만의 기준과 내 이야기를 만드는 일에 시간을 쏟아보려고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더 단단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내가 더 단단해졌을 때 만나는 타인의 콘텐츠들은 내게 더 의미 있는 울림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 
 

- 오늘도 조금 더 단단해지고 싶은 나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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