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씬날 Nov 01. 2020

내가 쓰는 스얼레터 #39

2020. 10. 19. 정답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최근 책 <규칙 없음>을 읽었습니다. 몇몇 분들과 함께 주말마다 온라인으로 책 내용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도 가지며 꼼꼼히 책을 완독 했습니다. 이 책은 넷플릭스의 조직 문화, 일하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중간중간 생각해 볼 지점도 많고 넷플릭스만의 문화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책의 끝부분에 있던 내용이 와 닿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는 그들의 문화를 꾸준히 논의하고 그것이 계속 진화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었죠. 넷플릭스의 문화는 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지만 이것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들이 처한 환경, 사람, 국가 등에 맞춰서 진화시켜나갈 것임을 이야기한다고 느껴졌거든요. 이 부분이 제게 가장 와 닿았던 이유는 자칫하면 지금의 문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정의하고 유지시키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진화를 추구한다는 점이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는 넷플릭스의 문화를 더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업무 방식, 조직문화, 의사 결정 방법 등에 대해서는 늘 다양한 방법론이 있고, 저도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내용을 찾아보고, 사례도 유심히 살펴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방법론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조직, 환경에 맞게 각색해서 적용해야 하며, 그것을 내재화하고 난 뒤에도 꾸준히 그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진화하려 애써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점은 업무 방식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제가 하려고 하는 많은 것들에서도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뭐든 누군가의 경험, 성공했던 또는 실패를 하게 만든 방법을 참고하고 들여다보겠지만 결국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변화시켜 적용하고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지금은 꼭 맞는 것 같은 그 방법도 계속해서 변화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꾸준히 귀 기울이고 들여다보며 유연하게 변주해나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것만큼이나 중요하지 않을까요. 


- 살아가는 방식에도 정해진 규칙이 없음을 되새기게 된 나리 드림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