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생 엄마가 2014년생 아들에게
만일 지금 나에게 그 3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래, 민아야, 딱 한 번이라도 좋다.
나는 그때처럼 글을 쓸 것이고 너는 엄마가 사준 레이스 달린 하얀 잠옷을 입거라.
그리고 아주 힘차게 서재 문을 열고
“아빠 굿나잇!”하고 외치는 거다.
약속한다.
이번에는 머뭇거리며 서있지 않아도 된다.
나는 글 쓰던 펜을 내려놓고,
읽다만 책장을 덮고,
두 팔을 활짝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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