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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로살다 Dec 22. 2021

부바(BUBA) 찬가

명품. 장인정신. 보석같은 브랜드.

"야, 너 그 부바인가 하는 거기 무슨 커미션 받는거야?"

오랜 친구가 내 인스타를 보고는 묻는다. 

"아니, 왜?"

"피드도 별로 안올리는 애가 올라왔다 하면 그 브랜드 리그램이라 희한해서."

"아~ ㅋㅋ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야. 많이 알려져서 안망했으면 해서."


그렇다.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주는 곳.

재고가 많이 남을거 같다는 소식을 들으면 하나씩 더 사주는 브랜드.

왜냐하면, 오래 오래 좋은 옷, 좋은 신발 입고 싶기 때문이고, 이런 보석같은 맛집을 다시 찾기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부바를 알게 된 건 같이 아기를 키우는 입사 동기의 추천때문이었다. 

"은정아, 여기 사이트 한번 들어가봐. 애기 옷들 정말 부드럽고 아무리 세탁기 건조기 돌려도 변형없어.

물려입어도 새 옷 같다니까?"

"그런 옷이 있어?"


아기들 옷은 약간의 소비재(?) 같은 느낌으로 잠깐 입다 버리고 새로 사는게 낫다고 생각하던 때라,

비싼 브랜드 보다는 저렴하면서 기본 디자인으로만 사곤 했었다. 

그런데 부바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타 브랜드보다 몇 천원 더 비싸서, 친구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나는 상의 하의 실내복 하나씩만 구입해보았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받아본 실내복은 너무나 부드럽고, 무엇보다 미친 신축성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 머리를 집어넣을 때 걸리적 거리거나 불편함이 1도 없었고, 팔을 끼울 때도 쫙쫙!

그런데도 촘촘한 박음질에 투둑 소리나며 올이 나가는 경우 또한 없었다. 

세탁후에도 보풀이나 줄어듬도 없다니. 

세상에 이런 옷이 있었다니!!!

처음 산 그 실내복을 첫째가 입고, 둘째가 입고, 지금은 둘째 조카가 입고 있다. 


자기 아기가 입을 옷을 직접 만들고 싶어서 창업했다는 부바님은

아기가 커갈 수록 서서히 엄마들 옷도 기가 막히게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원단 맛집이라, 디자인은 심플해보여도 막상 실물을 만져보고 입어보면 너무 편하고 부드럽고, 컬러감도 예술이었다. 홈웨어 위주의 마미 라인은 점점 더 워킹맘 디자인으로도 발전했고 심지어 수제화까지 탄생했다. 

부바의 수제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편했다! (그런데 백화점 세일코너의 구두보다 쌌다.)


부바 옷의 진가를 느낀 건 은우와 병원생활을 할 때 였다. 

짧으면 일주일, 길면 2~3주의 입원을 해야 하는 치료 일정동안

아이의 장난감, 기저귀, 젖병도 한 짐이었지만 

그동안 내가 필요한 수건, 속옷, 옷들도 꽤 많이 챙겨야 했다. 

왜냐하면 은우를 아기띠로 안고 재우기 위해 복도를 정처없이 걷다보면 

아기가 기대어 자는 가슴팍은 땀이 흥건해지기 일쑤였고, 무엇보다 항암제로 자주 토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밥먹이다가 흘리고, 기저귀 갈다 묻고...

아기 엄마라면 이해하는 수많은 이유로 많은 옷이 필요했다. 


그런데 무슨 옷을 챙겨가야 하나.


입원 가방을 처음 쌀 때는 옷장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어떤 티셔츠가 좋을까? 밤에는 춥지 않을까? 은우가 얼굴을 비비니 단추나 지퍼가 있는건 안되고...


그래서 당첨된 것이 부바 블랭크티였다. 

소재도 너무 좋아 은우가 기대자도 불편하지 않고, 나도 입어서 편한데다, 

두께는 좀 얇지만 잘 때 두장 겹쳐입으면 딱 좋았다. 

낮 시간은 아이와 씨름하느라 땀이 나서 얇은 옷이 좋았다. 

한 번 블랭크티를 싸간 후로 나는 입원가방에 무조건 그 티를 쟁여넣게 되었다.

상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지만 출시했을 때 거의 10장을 사놓았기 때문에 

입원 가방에 7~8장은 돌돌 말아 쑤셔넣을 수 있었다. 

부피도 작고 편하고 컬러도 다양해서 나름 병원생활에 기분전환이 되었다. 


재택근무가 많은 요즘이라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근무하면서 입을 옷을 고르는데

헤짐이나 보풀은 1도 없이 건재한 모습으로 내 옷장을 지키고 있는 부바 블랭크티가 보였다. 

사시사철 참 적절하고 편안한 티셔츠라니! 거기에 멋스러움까지.

오늘도 블랭크티를 입고 자리에 앉았다. 


출근하는 날은 부바 코트에 부바 앵클 부츠를 신고,

재택근무하는 날은 부바 블랭크티에 부바 레깅스를 입고.

어제는 너무 잘 입히고 있는 아이의 구스 패딩을 하나 더 주문했다. 


지금쯤 열심히 만들어지고 있을 나의 부바 엘코트와 버킷백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며

오래 오래가는 명품 브랜드가 되기를 응원해본다.


부바 화이티잉!


http://buba.co.kr

* 이 글 역시 순전히 자발적인 글이며 광고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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