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13)
S를 도와 야채수프를 만들었던 적이 딱 두 번 있다. 한국에서 한 번, 일본에서 한 번. 이후 나는 장보기 담당팀에 속하게 되어 필요한 야채들을 열심히 나르기만 할 뿐 실질적으로 만드는 일은 하지 않았다.
두 번의 경험과 S와의 짧은 질의응답을 통해 다음의 재료목록과 요리법을 얻었다. 제대로 메모해 둔 정보가 아닌 나의 흐릿한 기억에 의존한 기록임을 밝힌다.
올리브오일, 마늘, 고추, 당근, 감자, 버섯, 브로콜리, 양배추, 토마토, 단호박, 그 외 기타 야채
1. 마늘과 고추를 편 썰기 한다.
2. 당근과 감자, 버섯, 브로콜리, 양배추, 토마토, 단호박을 한 입 크기로 깍둑썰기한다.
3. 토마토 밑동을 십자로 칼질 내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4. 뜨거워진 토마토를 망에 건져 껍질을 조심히 벗긴다.
5. 껍질이 벗겨진 토마토를 믹서기에 곱게 간다.
6. 큰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편 썰은 마늘과 고추를 볶는다.
7. 마늘향이 올라오면 당근, 감자, 단호박을 먼저 넣고 살짝 볶는다.
8. 이어서 나머지 야채들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두었던 토마토 주스를 넣는다.
9. 필요하다면 물을 조금 넣고 약불로 뭉근하게 끓이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올리브오일을 더 첨가해 준다.
10. 야채가 다 익으면 맛있게 먹는다.
우리는 아침밥으로 수프에 잼 바른 빵을 곁들여 먹었으나 체중조절 시 저녁밥 대용으로 먹어도 좋아 보인다. 이 야채들 외에도 냉장고에 처리하지 못한 야채가 있다면 재료로 추가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