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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더 넓은 곳으로 이끌 것이다.
우리의 세상은 나도 모르는 새에 바람에 타고 이끌려 지금보다 더 넓고, 넓은 곳으로 대양이 부르는 곳으로.
나에게 있어서 두려움이란 항상 모험과 같은 말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흙과 잔디가 나를 바닥으로 이끌고,
몸으로 부딪히며 신체의 세포들이 짓눌리는 신경의 고통들이 시도조차 해본 적 없지만, 왜인지 항상 두려움이라는 틀 아래에 갇히게 만들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또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왜 어른이 되면 세포가 죽고 무감각해진다고 말했을까.
감각들이 무뎌지고 또 무뎌져
파도에 의해 깎이고 또 깎여
반들반들한 조약돌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가공과 인내의 시간, 우리가 겪지 못한 바람이 멀리서 끌어오는 파도의 부딪힘
언젠가 우리는 파도의 손에 이끌려 또 새로운 바다로 나가 표류하게 되겠지만,
더 아름다운 원석이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들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