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고민상담회 8화

나는 어떻게 안정형이 되었는가

by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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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과 불안형, 회피형을 두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여러분들이 보는 모습은 저의 많은 모습 중 일부를 보는 것이기에 항상 안정적인 모습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는 항상 안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도 회사에서 다가오는 큰 프로젝트라던가, 연인과의 다툼의 상황에선 회피형이 되기도 하고,

이별 후 혹은 애인이 변했다고 느껴질 때, 미래가 불투명해질 때는 불안형이 되기도 해요.


그러니까 저는 항상 안정형의 사람은 아니고

인생의 긴 러닝타임 중에 대다수의 시간을 안정형의 사람으로 보낸다! 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아요.


저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왔다 보니, 제 과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사실 제 어린 시절을 되짚어보면, 오히려 불안형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인정받고 싶고, 확인받고 싶어 했던 순간들이 많았어요.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나? 이 관계가 나를 필요로 하는가? 와 같이

가정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성에게도 말이에요.


이런 제가 싫었던 순간들도 정말 많았어요

운이 좋게도 제가 책을 접했던 시기가 이맘때였어요.

동시에 제 모든 관계가 힘들던 시기이기도 했거든요.


정말 오글거리는 1인 출판의 뻔한 자기 계발서부터,

유명한 자기 계발서, 에세이를 많이 읽었어요. 지금은 어떤 제목인지도 무슨 내용인지도 하나도 기억 안 나지만,


딱 하나 기억에 남았던 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 이예요


나는 어쩔 때 기분이 좋은가, 안정형이 되는가?

나는 어쩔 때 불안하고, 불안형이 되는가?

나는 어쩔 때 권태로움을 느끼고 회피형이 되는가? 와 같이


내가 상황마다 느끼는 감정을 분류했어요.

이럴 땐 나는 불안하고, 저럴 때는 나는 회피하려 하는구나.


그런데 살다 보면 불안해서 안 되는 순간도 있고, 회피하면 안 되는 상황도 있잖아요.

이런 연습을 하다 보니까 정말 죽도록 회피하고 싶은 순간에

이를 꽉 깨물고


"그래도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취업을 해야 해서 공부를 막 하던 시기였어요.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회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한숨 한 번 쉬고, 그래도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불안형 애착도 마찬가지로 애인이 의심이 들 때, 그냥 한숨 한 번 쉬고 내가 믿지 않는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으니 믿어야지 생각했어요.


또 나는 어쩔 때 안정적인 사람이 되는가를 많이 파악했던 것 같아요.

나는 외적으로 자신감이 있을 때,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이 풍부할 때 등등

그러면 나는 이런 모습을 보였을 때는 안정적인 모습이 깨지니까 이 부분을 발전시켜야겠다 이렇게요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파악한다. 대응한다! 인 것 같아요.

연습하고 깨닫는 과정이 정말 많이 힘들고, 나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요.

그리고 지금도 연습하고 나아가는 과정에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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