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고민상담회 9화

어차피 마찬가지라면 다정한 사람이 되어라

by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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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되는 방법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각자의 방식대로 충분히 다정한 사람이에요.


다만 나의 다정함이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을 때는 있어요.

그건 내가 다정하지 못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서로의 '온도'가 미묘하게 달랐기 때문일 거예요.


누군가에게는 따뜻했던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차갑게 느껴질 수 있고,

어떤 사람의 배려는 때로 뜨겁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하게 되어요.

나의 다정함은 몇 도쯤 일까?


조금 낮으면 더 따뜻할 수 있을까,

너무 뜨겁다면 조금은 식혀볼 수 있을까.


결국 다정함이라는 건,

내 온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상대의 온도에 얼마나 맞춰갈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건 어렵고,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려는 마음에 가까워요.


누군가는 울고 있는 사람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누구는 말없이 휴지를 건네고,

또 누군가는 아무 말 없지 조용히 자리를 지켜줘요.


방법은 각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분명할 거예요.


그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


그래서 굳이 다른 방식의 다정함을 억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어요.

묵묵히 곁을 지켜주던 사람이 억지로 함께 울어줄 필요도 없고,

공감을 잘하던 사람이 일부로 침묵을 지킬 필요도 없어요.


우리는 이미 그 자체로 충분히 다정하니까요.


다만 한 가지만 잊지 않았으면 해요.

내 다정함의 온도를 잃지 않으면서,

상대의 온도를 한 번쯤은 느껴보려는 마음.


그 마음이, 결국 우리가 되고 싶은 '다정한 사람'에 가장 가까운 모습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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