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뜻은
마음을 졸이고
정신을 바짝 차림.
반대말인 '이완'의 뜻은
바짝 조였던
정신이 풀려 늦추어짐.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긴장과 이완 사이를
적절히 오갈 수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삶'에는
긴장과 이완, 모두 필요한 거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긴장'과 '이완' 중
어떤 상태에 자신이 놓여있는지
모르는 채로 살고 있다는 것.
더불어 긴장 속에 있는 사람은
늘 긴장한 상태로,
이완 중인 사람은
긴장을 마주하기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의
상태에 머물며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내가
얼마나 신경이 곤두선 상태인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지하고 있으니,
조절도 하고 있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사람들이 스스로에 대해 무지하니
그 옛날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겠지?
지난해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있던 7월 초.
3일 밤을 뜬 눈으로 보내고 나서야
'내가 아프다'는 걸 이해하고
병원에 찾아가 약을 받아왔다.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약을 먹고 자고 일어난
첫째 날 아침의 감정들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안 아프네?
몸이 가벼워!'(기쁨과 신기함)
'이게 자는 거였어.
그럼, 그동안 내가 견뎌온 밤들의
잠은 뭐였지?'(충격과 의문)
'몸과 마음이 이렇게 한계까지 내몰렸는데,
나조차 그걸 모르고 끊임없이
나를 다그치고 닦달하고 있었구나.'(슬픔과 외로움)
우리들 인생에도
'관성의 법칙' 같은 게 있는 건지,
약을 먹기 시작한 뒤로
나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민감하게 관찰하며
긴장과 이완 사이를 적절히 오가는 생활을
꾸준히 연습 중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끊임없이 나에게 말해주며
나와 사이좋게 지내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