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by 나로작가

오늘의 주제인

'성격'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어김없이 국어사전에서

뜻부터 찾아보았다.


'사람의 마음가짐,

태도, 행동 양식을

비교적 일관되게 드러내는

심리적 특질의 묶음'

'개인의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인 경험이

함께 빚어내는 비교적 지속적인 특징'


비교적 일관되게,

지속되는.

그런 게 정말 있을까?


나의 성격을,

상대의 성격을

몇 줄 문장으로

정리해서 표현하는 것이

우리 삶에서 과연 가능할까?


이 질문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나는 그렇게 정리할 수 있는,

머물러 있는 고정된 삶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흐르는 사람, 어떤 방향으로든

용감하게 흘러가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나의 현재 두드러지는 성격 특징을

챗지피티에 물어보니

이렇게 알려줬다.


'사려 깊은 성찰가'

'서사형 실행가'


깊이 생각하고

글로 의미를 구조화하는 걸 선호한다.

넓이보다 깊이,

믿음과 신뢰 위주의 관계를 중시하며

타인의 감정과 맥락을 예민하게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면이 있다.

맡은 일에 대해선 시작 전 충분히 준비하고,

완성도에 책임감을 느낀다.


읽고 쓰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뒤로,

나의 경험을 서사로 바꿔

타인에게 전달하고

조금이라도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순간에

큰 의미를 느끼는 중이다.


여기까지 정리한

나의 성격은

내가 어찌해 볼 수 있는 영역이지만,

타인의 성격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세계다.

이걸 받아들이는 것은

체념도 포기도 아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내 삶의 흐름을 좀 더 자유롭게 만드는

단단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결국 '성격'은

우리가 힘써 바꿔야 할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 바라볼지 선택해야 하는

무언가 중 하나 아닐까.

ChatGPT Image 2025년 4월 6일 오전 09_42_4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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