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지음

by 나로작가

'평화는 일이나 쾌락, 이 세상이나 수녀원이 아닌 자신의 영혼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답니다.'

'도(道). 우리들 중 누군가는 아편에서 그 '길'을, 누구는 신에게서 찾고, 누구는 위스키에서, 누구는 사랑에서 찾죠. 모두 같은 길이면서도 아무 곳으로도 통하지 않아요.'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 잠깐 머물렀다 가는 신세로도 모자라 자신을 고문하다니 인간은 얼마나 딱한 존재인가?'

'그녀가 깨달은 것은 남에게 거짓말하는 것이 때론 필요하지만 스스로를 기만하는 행위는 언제나 비열한 짓이라는 점이었다.'

'제가 아버지 딸이라고 해서 아버지께 뭘 바랄 권리는 없어요. 아버진 제게 빚진 게 없어요.'

'스스로의 주인으로서 독립된 인격체. 그녀가 저지른 잘못과 어리석은 짓들과 그녀가 겪은 불행이 아마도 완전히 헛된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제 희미하나마 가늠할 수 있는 그녀 앞에 놓인 그 길을 따라간다면.'


서머싯 몸이 이 소설을 쓴 건

1920년대 영국,

여성의 참정권이

막 인정되기 시작하던 시기.


인간의 위선과 허영, 불완전함을 꼬집으면서도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여전히 당시 남성 특유의

도덕관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었던,

문학이 그려내는

여성의 자기혐오가

끝까지 불편하게 느껴졌던 책.


그럼에도,

드라마를 보듯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에 푹 빠져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완독.


고전문학.

늘 멀게만 느껴지고,

손이 가질 않았는데.


덕분에

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감사해요, 미아취향님!

매거진의 이전글뜻밖의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