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서 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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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내 마음대로 쉽게 되어지지 않아서....
지금 까지 과거에 해 온 방식대로 그대로이면
안 된다고 알려줘서.....고맙다.
고맙다. 시현아!
엄마가 마음대로 너를 휘두르지 못 하게 해줘서....
너도 하나의 인격이 있듯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기에
너와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고민도 하고,
엄마의 행동을 돌이켜 보게 해 줘서....고맙다.
고맙다. 돈아!
마음대로 되어지지 않아서
마음대로 돈이 펑펑 들어왔으면
몰랐을 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네.
한 번의 소비도 정말 필요한지 고민해 보고
한푼 두푼의 소중함 절실함도 알게 해 줘서....
지금 까지의 나의 경제관념이 이 정도라 말해주니....
다른 방법을 찾게 해 줘서..... 고맙다.
고맙다. 건강아!
마음대로 되어 지지 않아서....
가슴 답답하고 어지럽고
다리에는 두드러기가 나오고 목도 아파서...
몸이 20대인 줄 알고 쉼없이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말해줘서...
고맙다.
마음대로 쉽게 되어지지 않아서
나방이 고치를 만들어서 들어가듯
내 마음 깊이 나를 만나러 들어가본다.
일어나는 감정들을 갈고 닦으며
불편함들과 마주하며 나를 알게 된다.
고. 맙.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