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 딸 / 복지사 / 강사 역할하는 스마트폰강사
올 해 함께 일했던 선생님들~
같은 업무를 한다는 건
같은 환경에 놓여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이 오셔서
지금까지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을 알려드린 일의 질적연구 발표를 하셨다
디지털 튜터는 우리는 경로당에서
의사이자 딸이자 선생님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배우고 통증을 잊으신 어르신에게 의사선생님.
자녀보다 더 친절하게 스마트폰 설명을 한 딸.
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
6개월의 과정이었지만 업무에 대한 효과는 기대이상이라고 하셨다.
교수님이 '어르신들이 우리를 선생님으로 보지 않고 천사 달린 사회복지사로 보면 참 고달팠을 수도 있겠다'라는 말에 디지털튜터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경로당마다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업무의 강도가 복불복이었기 때문이다.
교수님은 우리의 활동 보고서를 보고 자신의 아버님에게 스마트폰을 배우게 하셨단다.
자신의 아버지가 손녀와 문자를 나누며 기뻐하고.
택시 앱으로 삶이 편해진 점을 옆에서 보셨단다.
우리의 역할이 어른들에게 정말 필요하고 앞으로 확대하는 일에 교수님도 나서겠다고 했다.
다만 이 교육이 12월에 끝나고 3월에 다시 시작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3개월 뒤에 어르신들에게 다시 가르쳐드리러 갔을 때 얼마나 기억하고 계실지. 지금 배우는 맛을 알고 있는데 이렇게 툭 끊어지는 것이 그 분들에게 공포일 수 있단다.
스마트폰을 시니어에게 안내하는 역할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제3자로부터 인정받는 기분이었다.
나에게,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쓰담쓰담 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