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달다 / 정호승

시의,

by 강물처럼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10년쯤.

10년이라고 꺼내놓으면 덜 부끄럽고 덜 미안할 줄 알았다.


"오고 싶었습니다

와서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운 줄 모르고 그리웠습니다

실은 스무 살 적부터 그랬습니다."


항상 도착하고서야 늦었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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