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달다 / 정호승
시의,
by
강물처럼
Oct 30. 2020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10년쯤.
10년이라고 꺼내놓으면 덜 부끄럽고 덜 미안할 줄 알았다.
"오고 싶었습니다
와서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운 줄 모르고 그리웠습니다
실은 스무 살 적부터 그랬습니다."
항상 도착하고서야 늦었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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