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요한 10:32
돌.
둘레길 같은 곳을 지나다 보면 간혹 돌아다니는 개와 마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에 스틱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안심인데 저만치서 덩치가 제법 나가는 것이 지키고 있으면 후딱 돌이라도 줍습니다.
실제로 제주도 올레길에는 사람들에게 버려진 개들이 떼를 지어 위험하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돌을 주우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덤벼들면 던지겠다.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조금 섬뜩한 선택입니다.
내게 닥쳐오는 위험에 대처하겠다는 본능적인 형태의 폭력성이 돌에게 입혀집니다.
그때 돌은 가장 원초적인 무기가 됩니다.
일상에서도 돌을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돌은 지위가 되기도 할 것이며 요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돌을 들기만 해도 겁을 먹거나 도망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돌을 듭니다.
당장 위협을 주는 데는 간편하고 효과도 좋아 그만한 것이 없습니다.
묵상을 하면서 앞으로 시골길을 걸을 때는 미리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것들에게 돌을 던질 생각은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돌이라도 찾아 던질 생각이 다른 더 좋은 생각들을 막아서는 것 같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지?라고 물으면 아무래도 말이 막힐 것 같습니다.
사람이 돌을 쓰는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은 탑 아닌가 싶습니다.
돌이 사람을 위해 몸을 베푸는 방식.
어떤 일로 나를 위해 탑을 쌓는가?
돌을 던지는 사람도 안타깝고 그 돌을 맞아야 하는 사람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돌로 탑을 쌓는 사람은 성스럽고 거룩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그래 본 적이 없습니다.
후딱 주워서 겁을 준 적은 많아도 정성으로 사람을 대한 적이 없습니다.
돌로 쌓은 탑도 아름다운데 내가 정성을 들인 사람은 얼마나 보기 좋을까...
떠올리는 아침입니다.